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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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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무 그리웠다”…돌아온 헤일리, ‘행복배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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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한국, 너무 그리웠습니다.”

헤일리는 올 시즌 현대건설에 대체외인으로 들어왔다. 기존 외인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우측 슬관절 외측 반월상 연골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자 현대건설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 득점 전체 1위(776점)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후 필리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프랑스리그를 거쳤다.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에 합류했다. 이어 28일 GS칼텍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5득점, 공격성공률 33.33%로 흡족한 결과를 내진 못 했다. 팀도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두 번째 시험대는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였다. 헤일리는 이날 팀 내 최다인 18득점, 공격성공률 41.67%를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1 25-15) 승리를 이끌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 자신에게 올라오는 공을 범실 없이 잘 처리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헤일리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내가 다시 돌아온 게 맞나?’ 싶었다.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팀에서 감독, 코치님과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해줘 잘 지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인삼공사에 있을 때는 공격을 많이 해야 하는 위치였다. 현대건설에서는 공격이 배분돼 상대의 전술을 파악할 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한국을 너무나 그리워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그만큼 한국에 대한 향수와 미련이 남아있었다. 성장하는 데 좋은 리그라고 생각했고, 꼭 돌아오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국 팬들이 잊지 않고 응원해준 것도 항상 고마웠다.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나를 찾아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일리는 GS칼텍스에서 맹활약 중인 메레타 러츠와 대학(스탠포드대) 동문이다. 그는 “대학 때는 한 번도 같이 경기를 뛴 적이 없다. 한국에서 만나게 됐는데 정말 잘하고 있더라”며 “러츠를 보며 ‘나도 저렇게 해볼까?’ 하고 배우게 된다. 새로운,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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