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서초동 집회 낮부터 모여든 사람들…참가인원 언급은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정경훈 기자] [직전 집회와 달리 인원 언급 자제하고 자유발언…시민들 "장관도 11시간 압수수색당하는데 일반인은…"]

머니투데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5일에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규탄 및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위대는 주 집회 장소인 반포대로 일대를 가득 채운데 이어 교대역 등 인근 도로까지 사람들이 몰렸다. 3일 진행된 범보수단체의 조국 장관 사퇴 촉구 집회와의 참가인원 싸움 논란을 의식한 듯 집회 참가인원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와 대검찰청 사이 반포대로 일대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범국민연대가 서울에서 주최한 검찰 개혁 집회로는 세번째 집회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집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참가하면서 경찰 역시 이날 88개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낮부터 반포대로 일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집회 시작 한시간 전쯤 반포대로 일대는 이미 참가자로 가득했다. 무대와 대형 화면이 설치된 서초역 일대를 넘어 사랑의 교회 및 교대역까지 촛불을 든 인파가 몰렸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까지 참가자가 다양했고,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단위 참가자도 있었다. 사람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사람들 손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고 적힌 노란색 팻말이 들렸다.

범국민연대는 "어느새 보수의 상징이 된 태극기를 되찾아오자"는 퍼포먼스와 파도타기 등 미리 준비한 순서에 따라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선 참가인원 언급보단 자유발언 위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이 지난달 28일 직전 집회에서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100만명, 150만명, 200만명으로 참가인원을 외친 것과 다른 모습이다.

무대에서 자유발언 도중 몇차례 "200만명, 300만명이 참가했다"는 언급이 있었을 뿐, 대부분 주최 측 언급보단 참가자 자유발언으로 진행했다. 조국 장관을 사이에 두고 양 진영 간 집회 참가자 불리기를 한다는 지적과 정치권의 집회 참여 독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집회에 참여했다는 금숙향씨(50)는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11시간 압수수색은 검찰의 후진적인 인권의식을 보여준다"며 "법무부 장관 가족도 그렇게 하는데 일반인들을 수사하면 풍비박산 난다"고 말했다.

신승목씨(51)는 "검찰는 청와대와 법원까지도 수사할 수 있는 집단인데 반해 견제할 기관은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이라는 집단에 충성하다 보니 검찰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조국 장관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집회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서초대로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대규모 촛불문화제(사진 위)가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 저지선을 사이에 두고 맞불집회 형식의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서초역 인근에선 우리공화당 등 보수 측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가톨릭대학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중앙도서관까지 도로에서 '조국은 구속이야 제14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양측을 펜스로 분리해 시위대 간 충돌을 막았다. 일부 참가자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작은 충돌이 있었으나 현장 경찰의 중재로 큰 소란없이 정리됐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