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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단순 장난" vs "명백한 동물학대" 고양이 얼굴 낙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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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 이상 논란에 뇌성마비 주장

고양이 특성 거스른 행위, 동물학대

아시아경제

고양이 눈썹과 볼, 입술 부근에 낙서를 하고 신체 주요부위를 촬영한 유튜버에게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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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한 유튜버가 자신이 기르는 새끼고양이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등 동물학대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는 영상에서 고양이 학대 장면은 없다는 의견을 보이는 등 해당 유튜버와 게시 영상을 둘러싼 동물학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파문이 커지가 유튜버는 영상을 삭제하고 해명에 나섰다.


수주 전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고양이 눈썹과 볼, 입술 부근은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빨갛게 칠해진 상태였다. 유튜버가 고양이를 부르며 만져보지만 고양이는 미동 없이 늘어진 상태다. 뒷다리 사용이 불편한 듯 보이는 이 고양이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버는 또 고양이를 자신의 속옷 안에 넣고 바라보며 동영상을 찍고, 다리 사이에 고양이를 뒤집어 뉘운 뒤 고양이 신체 주요부위를 확대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26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자 동물행동권 카라는 SNS에 '엽기적인 학대 상황에 놓인 고양이 구출을 위한 긴급 제보 요청'이라는 글과 함께 캡처한 새끼 고양이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관련해 카라는 △얼굴 낙서 △속옷 안에 고양이를 넣고 촬영한 행위 △신체 주요부위 촬영 등을 들어 동물학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위자와 고양이의 즉각적인 분리가 필요하며, 이러한 행위가 명백하고 잔인한 동물학대 행위임을 인지토록 해 추가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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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유튜버가 게시한 해명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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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는 결국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해명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는 고양이 영상에 대해 "(고양이가) 좋아서 그런건데 장난이 심했나보다. 이러한 행위가 잘못인 줄 몰랐다. 외국은 고양이 화장 동영상도 올리길래(따라해봤다)"라면서 "고양이 신체 주요부위 확대는 남자애들이 장난치듯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뇌성마비에 걸린 고양이를 데려와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를 둘러싼 동물학대 여부 논란이다.


일부 네티즌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학대까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사람이 만져도 손길을 피하지 않는다. 학대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은 "신체적 폭행만이 학대가 아니다. 정신적 고통도 명백한 동물학대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이 비정상적이란 걸 알 거다" "고양이 눈을 보면 학대가 아니라는 말 못 한다" "저항을 포기한 듯하다. 뇌성마비인지도 의심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동물보호 관계자는 "고양이 특성을 거스른 행위에 더해 '재미'를 위해 자의적으로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강조해다.


한편 카라는 행위자에게 연락을 취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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