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의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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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건물 매입 후 입대 해 몰랐다" 해명
[더팩트|박슬기 기자] "사람들을 아메바 단세포로 알고 말하는 거냐…말 같은 소릴 해야지."(hkew****)
한 누리꾼이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의 해명문을 보고 한 말이다. 앞서 대성은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오히려 비난 여론을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증거와 증언은 모두 '대성이 알고 있다'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대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몰랐을까.
◆ "매입 후 바로 입대해 몰랐다"
대성은 26일 낸 보도자료에서 "본 건물은 제가 입대 직전 매입 후 지금까지 제 명의로 되어 있는 건물"이라며 "매입 후 거의 곧바로 입대하게 됐고, 이로 인해 건물 관리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대성의 말에 따르면 그는 매입 후 정신없이 입대했기 때문에 자기가 산 건물에서 어떤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동산 업자들은 "모를 리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구매 전) 실사를 하고 임대 내역을 층별로 다 본다. 안 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대성이 매입한 건물은 강남 한복판에 있는 빌딩으로, 무려 310억 원이다. 300억 원대를 넘는 건물을 사들이고 어떤 영업이 이뤄졌는지 모른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 "건물 매입 당시 세입자들 이미 입주한 상태...불법 영업 형태에 제대로 인지 못 해"
대성은 건물을 매입할 당시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해 있었고, 불법 영업 형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성이 매입한 이 건물에선 2005년부터 유흥업소들이 불법 운영을 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된 지 꽤 오래됐다. 건물을 매입할 때 모를 수가 없다"라며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아는데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대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한 건물. /채널A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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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게나마 저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깊이 반성"
대성은 뒤늦게 알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다르다.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0억이 껌값인가 보네.. 건물에 임차인이 뭘하고 수익이 얼마고 월세 받고 올리는 수익율 분석없이 샀다고?"((hkew****)) "거짓말은...3억도 아니고 310억짜리 건물 사는데 안에 뭐가 있는지 안 알아본다는 건 누가 믿냐"(vxgg****) "저 정도의 건물을 살려면 돈이 있더라도 오랜 기간 손익 따져서 가 보고 또 보고해서 구입 했을텐데 뻔한 거짓말을"(1ziz****) "진짜 상식적으로 생각 좀 하고 말하자. 건물주가 정말 자기 건물에서 무슨 장사를 하는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된다 생각해서 그것도 변명이라고 하는거냐?"(teah****) "국민을 얼마나 호구로 봤으면 몰랐다고 대답 할 수 있지?"(ej_7****) 등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남구청 측은 "건물의 용도대로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의무는 건축주(건물주)에게 있다"며 "대성의 건물에 대해 단속을 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성 측은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성은 지난해 3월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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