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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TF주간政談] 문재인-황교안 90초 '창가 독대', 사진만 있고 내용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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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회동' 종료 후 따로 창가에 서서 대화를 나눈 장면이 공개되면서 내용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와 황 대표 측은 90초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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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각 당 대표 엇갈린 평가… 이해찬 "유감, 유감, 유감" 왜?

[더팩트|정리=문혜현 기자] -이번 한 주 정치권은 1년 4개월 만에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였는데요, 18일 만남과 공동발표, 후속 조치에 많은 관심이 쏠린 한주였습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이 초당적 대응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좋은데 아쉬움도 남는 것 같습니다. 이 취재 뒷얘기부터 들어볼까요?

-네. 회동이 끝난 뒤 각 당 대표들이 국회로 돌아와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지만 회동 자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회동이 끝나고 공개된 발표문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 여전히 이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약 1분30초가량 따로 밀담을 가져 관심이 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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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예정에 없던 '90초' 독대 시간을 가져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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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 독대' 文과 黃, 무슨 얘기?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장면은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이뤄진 회동이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청와대 창가에서 단 둘이 대화를 나눈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화 내용이 관심사인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네, 이날 회동은 역시 일본 수출 규제 사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쏠렸죠.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더 회담이 진행됐는데요, 그만큼 많은 얘기가 오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못다 한 말이 남아서였을까요. 이날 오후 7시께 회담이 정리되는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창가에서 약 1분30초 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시나리오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다들 이 '창가 독대'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어떠한 대화를 했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확인된 게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이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못 들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기자간담회 일정이 잡힌 황 대표의 입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그냥 잠깐 나눈 이야기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는데요, 결국은 문 대통령과 황 대표만이 알겠지요.

-과연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대화 내용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남는 가운데 여러 추측이 나오는데요. 19일 일부 매체는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단독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 대화에서 일대일 회동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은 황 대표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이야기 좀 나누자, 잠시 이야기가 있었던 상황이라는 것까지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언급한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네, 아마도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추경안 처리를 부탁하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속한 추경 통과를 10차례나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그간 삼척항 북한 목선 귀순 사건 등으로 코너에 몰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라며 추경 처리를 반대해 왔고, 황 대표는 "원내 소관"이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추경 처리를 당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시 '창가 독대'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이 난간에 팔을 올리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황 대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두 손을 모은 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문 대통령이 황 대표를 설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어느 한순간을 포착한 것이라 보이는 데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의식 중에 심리 상태가 몸짓으로 반영되기도 한다는 측면에서 사진 상에서 문 대통령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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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 수출 규제 사태에 대해 여야 5당 대표의 초당적 대응을 촉구하면서도 "추경 심의를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추경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이 대표는 "유감이다"란 말을 반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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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가 본 '文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

-5당 대표들은 이번 회동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죠. 먼저 집권여당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얘기부터 해볼까요?

-네, 이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국회로 돌아온 오후 8시 당 대표실에서 20분가량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한일 갈등이 증폭된 엄중한 시기에 여야정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댄 유의미한 자리로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추경안 처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로 요약됩니다.

-특히 추경안과 관련해선 반대하는 한국당을 향해 '유감'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 연속 사용하며, "유감유감유감스럽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웃음). 이날 회동에서 황 대표는 "추경안 처리는 원내 소관"이라고 답변을 안 했습니다. 참고로 황 대표는 '원외' 대표로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이 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내일(19일)이 아니면 언제 처리될지 모른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이 요구한 국회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요구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은 전혀 안 되는 일을 억지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1년에 목선이 수십 척 떠내려 오는데 발견 했니 못 했니 그걸로 해임안을 꺼내면 국방부 장관은 한 달도 못할 것이다. 연평도, 천안함 등 큰 사건에서도 누가 문책 당했나. 목선으로 국회에 나쁜 전례를 남겨 매일 해임 건의안이 나오게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한국당의 요구는 터무니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인데요, 이렇게 되면 일본의 경제보복 외 다른 시급한 국내 현안들에 대해선 한국당의 협조를 얻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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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결과 브리핑에서 유독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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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말하던 황 대표 '30초간 정적'… 치열했던 회동 탓?

-황 대표도 브리핑 시간을 가졌죠,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황 대표도 회동 직후 국회로 와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기자들에게 브리핑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느껴지기엔 분위기가 좀 묘했습니다. 만족스러워 보이지도 않았지만, 심하게 부정적 평가나 비판도 자제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과 만남이 황 대표에게도 긴장됐기 때문인지 상당히 지쳐 보이긴 했습니다. 가지고 온 종이를 읽으며 브리핑을 했는데 계속 헷갈리면서 읽었던 문장을 또 읽거나, 20~30초간 브리핑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또, 이날 황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한일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브리핑에서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얘기하면서 반복해 '남북정상회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던 민경욱 대변인이 작게 "한일정상회담"이라고 정정해주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상당히 에너지 소모가 크긴 했을 것 같습니다. 신경전이 굉장했으니까요. 브리핑 시간이 8시가 넘었었죠? 밥도 안 먹고 청와대에서 바로 왔기 때문에 그 여파 때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그렇게 추측됐습니다. 또한, 이날 회동에 대해서 사실 평가는 다양하긴 한데, 황 대표가 자존심이 좀 상해서 돌아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황 대표가 반대하는 것들에 대해선 철저하게 차단한 모습이긴 했지만, 다른 당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일본 경제보복 조치 관련 주제가 가장 컸는데, 계속해서 황 대표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등을 이야기하니까 다른 대표들이 연합(?)해서 차단을 했다고 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장진영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이 이런 분위기를 전달했는데요, 여야 5당 대표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황 대표가 조금 동떨어져서 외로웠지 않았는가(웃음), 그런 추측도 있습니다.

-황 대표는 원래는 단독회담을 요구하기도 했었죠?

-네, 그렇습니다. 원래 이 회동 자체가 황 대표가 '단독 아니면 안 하겠다'고 계속 주장해서 성사되지 못하다가 태도가 바뀌면서 이뤄진 부분이 있는데요, 그 전에 청와대에서 '여야 회동을 함께 하고 단독회담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브리핑하면서 단독회담을 요구할지에 대해선 황 대표가 말을 아꼈지만 "준비한 얘기를 다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만큼 추후 단독회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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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일회담 개최와 특사 파견, 범국가 대책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 동석했던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에 따르면 손 대표가 황 대표를 설득해 일부 발표 문구를 수정하는 등의 역할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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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여야 대표 회동'서 바른미래 "우리가 한 몫 했다" 으쓱한 사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이 바뀌는 과정에 황 대표를 설득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요?

-네, 맞습니다. 먼저 손 대표는 예상보다 길게 진행된 회동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요. 손 대표의 총평은 "5당 대표가 만나서 일본 수출 규제를 철폐하라는 공동의 발표를 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입니다. 다만 그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배상금을 내야 하는 데서 생기는 문제는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손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 다녀온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손 대표의 '역할'을 무척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 실장은 "손 대표가 말한 제안에 대해 황 대표가 합세해서 (대통령까지) 세 분이 여러 가지 토론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많이 썼다"며 "손 대표께서 강제징용 판결이 근본 원인이라 결국,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그 방법을 놓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외교적 문제 해결은 정부의 할 일'이라는 내용이 발표문 작성에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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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8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회동한 가운데, 막판 발표문 조율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 당 대변인과 각각 논의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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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동발표문을 작성하면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이 반대해 들어갈 수 없었던 문항들을 손 대표가 황 대표를 설득해 포함될 수 있었다고 했는데요. 이날 나온 발표문 3항에는 '정부와 여야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가경제의 펀더멘털 및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장 실장은 이와 관련해 "초안엔 소재·부품·장비산업과 관련한 부분이 문구 협의 과정에서 빠졌었다. 이 내용은 민주당 안에 있었는데, 전 대변인이 '추경과 연관된다'는 이유로 반대해 빠졌다. 그래서 이 초안을 '대표들한테 가져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손 대표가 황 대표에게 '이런 건 넣어야 한다. 특별히 문제가 없으니 넣자'고 설득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 대표가 동의하자 전 대변인이 '그러면 국가경제 펀더멘털 강화 부분을 넣자'고 제안했고, 그 내용은 황 대표의 모두발언에 들어가 있는 이야기다. 그렇게 해서 발표문 조율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장 실장은 "이 대표나 문 대통령이 (설득을) 잘 못해서 손 대표가 많이 했다. 손 대표가 황 대표를 주로 설득하면 청와대나 민주당 쪽에서 문구를 얼른 수정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아무리 황 대표지만 이렇게 노력하니 열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요, 각 당 대표들을 둘러싸고 대변인과 비서실장이 발표문 문구 조율을 위해 치열한 협의를 벌였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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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야권의 반대에도 윤석열(사진) 검찰총장 후보자를 지난 16일 임명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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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가, 지금 하셨답니다"…윤석열 임명 '서프라이즈~'

-이번 주중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도 재가했습니다. 정가에서는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관련해 소소한 뒷이야기가 있다면서요?

-네,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던 지난 16일입니다. 이날 오후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현안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최근 가장 큰 현안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주로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현안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요.

-10여 분이 좀 넘었을까요. 한참 나누던 대화가 멈춰졌습니다. 갑자기 이 관계자가 또 다른 관계자와 대화하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기자들 앞에 선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뜻밖의 상황이라 조금 놀랐습니다(웃음). 누구를 놀라게 하면서 '서프라이즈' 라고 외칠 때가 있죠? 왠지 모르게 그런 장면이 떠올랐어요. '서프라이즈~'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도 기자들과 얘기하느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셈이죠. 그래도 전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전달해주더라고요.

-윤 신임 검찰총장의 임기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퇴임한 뒤 오는 25일부터 시작됩니다. 각종 비리를 뿌리 뽑은 '칼잡이'에서 검찰의 정점에 오른 그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는 적폐청산 수사와 검찰개혁의 중책을 잘 수행할지 주목됩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이원석 기자, 박재우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이덕인 기자, 임세준 기자, 남용희 기자, 이동률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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