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투표에는 성적도 반영될 터다. 최하위 롯데 선수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16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를 배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 두산, KIA, 한화 등 4개 팀 소속 선수는 포지션별 1위에 1명도 없다. 드림 올스타의 SK와 나눔 올스타의 LG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4개 팀이 동급은 아니다. 롯데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하다. 드림 올스타 12개 포지션에서 하나같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또한, 10만표를 받은 선수가 없는 건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 이대호는 개인 통산 올스타전 베스트에 아홉 차례 기록했다. 2017년 복귀 후에도 많은 표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는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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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올스타전 후보 12명 중 누구도 총 79만4631표의 10%도 얻지 못했다. 팀 내 최다 득표를 기록한 선수는 7만2557표의 이대호.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5위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2년 연속 베스트12로 올스타전에 참가했으나 올해는 쉽지 않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1위 정의윤(25만4656표·SK)과 18만2099표 차이가 난다.
성적 부진 영향이 크다. 롯데는 24일 현재 29승 46패로 KBO리그 최하위다. 5월 22일 10위로 미끄러진 뒤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가 이미 50승 고지를 밟은 가운데 유일하게 30승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2012년 올스타전 베스트10을 싹쓸이까지 했던 롯데다. 점점 숫자가 줄어들긴 했어도 1~2명을 꾸준히 배출했다.
롯데가 역대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선수를 미배출한 건 세 차례(1997·2002·2003년) 있었다.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는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된다. 1인 1일 4회 투표가 가능해 막바지 뒤집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롯데는 16년 만에 올스타전 베스트 선수가 없게 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롯데 이웃사촌 NC의 새 집인 창원NC파크에서 7월 20일 펼쳐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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