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20일 일가족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9.05.20. asak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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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숨진 일가족 3명이 방안에 나란히 누운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일가족 중 부부는 최근 채무관계로 다툼이 있었고 전날에는 흉기를 들고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관할 경찰서에 가정폭력과 관련된 신고 접수는 전혀 없었다.
2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A(51)씨와 어머니 B(48)씨, 딸 C(18)양이 안방에 나란히 누워 숨져있는 것을 아들 D(15)군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몸에 자상을 입은 채 안방에 나란히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는 혈흔과 함께 흉기도 발견됐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신고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이날 낮 12시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아파트 내부와 복도, 계단 등에 대해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A씨 가족이 사는 아파트는 중앙 출입문 외에 외부 침입이 쉽지 않은 구조로, 1층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에서 전날부터 신고시간까지의 CCTV 녹화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부부가 최근 채무관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구체적 채무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 이와 관련된 유서나 기타 외부침입 흔적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숨진 가족을 발견한 아들 D군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음에 따라 관내 모처에서 평소 가족 관계와 전날 가족의 행적 등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D군은 어제부터 오늘 오전 11시께 자신의 방에서 나올 때까지 사건 발생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현장감식이 끝나는 대로 자살이나 타살, 외부침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일 중 부검을 진행하고 발견된 흉기와 CCTV 자료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해봐야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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