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로=신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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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시민과 인사하고 기념촬영도…걸어서 청와대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애초 예정이 없던 '깜짝 나들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한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국 민정수석, 김수현 정책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서통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 일행은 청국장과 제육볶음을 먹었다고 한다. 다른 밑반찬으로 열무김치와 생채 등 갖은 채소들이 식탁에 올랐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정식(64) 씨는 <더팩트>와 만나 "문 대통령이 청국장을 드시고 시골에서 먹던 맛"이라며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 일행은 방에서 식사를 했지만, 다른 손님들과 같이 있었다고 했다.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이 식당은 5~6 테이블이 있는 매장과 큰 방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로=신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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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은 나름 문 대통령에게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었다. 김 씨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세 차례 식당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각각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맡았을 때 노무현 대통령과 두 차례 식당을 찾았다. 물론 다른 참모들도 있었다. 모두 저녁때 오셨는데, 숯불에 생목살을 구워서 가볍게 약주도 한잔하셨다"고 말했다.
40분여 동안 점심을 먹은 뒤 식당을 나온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50여 명의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이 광경을 보고 한걸음에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일일이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며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의 근접 경호원들은 어수선한 상황을 통제했으나 시민들을 강하게 제지하지는 않았다. 노영민 실장 등 참모들은 시민들 품속으로 들어간 문 대통령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한 노영민(오른쪽) 대통령비서실장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종로=신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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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행은 걸어서 청와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과도 악수를 먼저 건네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시민들도 기쁜 모습이었다. 참모진들은 담소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면서 청와대로 걸음을 옮겼다.
'옥에 티'라면 커피를 담은 용기가 일회용 플라스틱과 빨대였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한 이후에도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청와대는 텀블러와 머그컵을 사용하는 청와대 직원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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