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회사가기 싫어' '슬플 때 사랑한다' 등 드라마는 일주일에 한 번만 방영된다. /tvN, KBS2, MB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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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방영', 아쉬워서 더 기다려지는 작품들은?
[더팩트|김희주 기자] 드라마들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접목한 OCN 씨네마틱 드라마 '트랩', TV가 아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시청 가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톱스타 유백이'를 시작으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로 이어진 tvN 불금시리즈 드라마들까지.최근 안방극장을 공략하기로 나선 새로운 개념의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이 중에서 케이블 채널 tvN과 지상파 채널 MBC, KBS가 선택한 색다른 형태의 드라마는 '주 1회 드라마'다. 주 2회나 월~금요일 편성으로 익숙한 기존 드라마에 관한 통념을 깨고 일주일에 단 1회 편성을 결정한 세 작품들이 있다.
자칫하면 전개가 느려져 긴장감을 늦출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감 가는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곁들여 그 한계를 극복하고 획기적인 시도에 도전한 작품들이 안방극장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김현숙 주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tv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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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은 매주 금요일 방송된다. 지난 2월 8일 처음 방송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연출 한상재, 이하 '영애씨')는 2007년 시즌 1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방영되며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즌인 15, 16 시즌만 보더라도 주 2회 방송됐지만 시즌 17은 tvN 불금 시리즈로 방영되는 것이 확정되며 주 1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는 시즌 1부터 16까지 미혼 여성 이영애(김현숙 분)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샀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승준(이승준 분)과 결혼한 이영애가 '워킹맘'으로서 겪는 고충과 일화들을 다루고 있다.
12부작으로 편성된 '영애씨'가 오는 26일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아 정말 이거 보는 낙으로 한 주를 보냈는데"(ohje****) "애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 번 유일하게 기다리는 시간인데 마지막 회라니요? 너무 우울하네요. 시즌 18 꼭 만들어주세요"(ang****) 등 댓글을 달며 주 1회 드라마의 종영을 향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1회에 이어 마지막 회에서는 냉혈한인 줄만 알았던 재화(김재화 분)가 능력이 있음에도 늘 출세 가도에서 밀려났던 현실과 워커홀릭이 될 밖에 없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영애와 오해가 풀린 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김도완 주연 '회사 가기 싫어'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KBS2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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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매주 화요일 방송된다. 지난 9일 처음 방송한 KBS2 '회사 가기 싫어'(연출 조나은·서주완)는 배우 겸 가수 김동완 주연 드라마로, 회사에 가기 싫은 직장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에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와 통쾌한 대사들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4월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드라마는 '말 안 듣는 후배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나는 꼰대인가 선배인가?' '근무시간의 기준은?' 등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공감 가는 소재의 에피소드로 호평을 얻고 있다. 파일럿으로 방영 당시 현직 회사원들과 인터뷰와 에피소드를 적용시키며 공감을 샀다면, 이번에는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김동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투입되며 신선함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췄다.
일반인들의 현실을 잘 표현한 연출과 전개로 소소하고 안방극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지만, 편성 시간대에 관해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눈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라는 시간대에 "방송 시간대가 늦군요. 재방송으로 너무 잘 보고있습니다. 직장인분들 화이팅입니다"(김**) "하려면 편성을 일요일로잡아주지. 하는줄도몰랐네요. 회사가기싫다"(HT00) 등 댓글을 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한별, 지현우 주연 '슬플 때 사랑한다'는 남편의 집착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성형수술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MB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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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지난 2월 처음 방송한 MBC '슬플 때 사랑한다'(연출 최이섭·유범상)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으로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격정 멜로극이다. 남편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성형수술을 결심한 윤마리(박한별 분)가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 분)으로부터 수술을 받고 식물인간 상태인 그의 아내 우하경(박한별 분)의 얼굴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펼치며 짜릿한 극적 재미를 준다. 오는 27일 방영되는 마지막 회에서는 윤미라와 서정원이 강인욱(류수영 분)을 무너뜨릴 결정적 단서를 찾으며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가 공개된다. 지난 회에 이어 정원이 인욱의 폭언과 폭행 장면을 담은 메모리 카드를 유화 안에 숨겨 증거를 확보하고, 마리를 인욱의 감옥에서 꺼내줄 수 있을지 여부가 드러난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토요 드라마를 점에 관해 "재밌다. 토요일 언제 오나?"(rang****) "너무 재밌어요. 토요일 언제 와?"(draw****) 등 댓글을 달며 드라마 전개를 향한 흥미로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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