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24일 잠실 두산전 7회 만루 타석, 하주석의 내야땅볼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19.3.24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프로야구 팬들은 26~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방송 화면으로는 볼 수 없다. 중계방송사가 프로배그 남녀부 챔피언결정전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예 프로야구 중계화면 제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KBS N스포츠는 26일엔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7일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동일한 시간대에 열리는 프로야구 창원 NC-KT의 경기는 화면 제작을 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프로야구 개막 초반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릴 때 생중계 대신 딜레이 녹화 중계를 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아예 중계화면 제작을 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8일에는 잠실 두산-키움 경기 중계를 맡은 SBS 스포츠가 중계일정을 비워놓고 있다.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26일 경기 결과에 따라 4차전으로 넘어갈 경우 프로야구 대신 프로배구를 생중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하자마자 프로야구 3경기가 방송 미편성이 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비상이 걸렸다. 프로야구 팬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중계가 화면제공을 하지 않으면 포털사이트 등 뉴미디어를 통한 시청도 불가능하다. 시범경기의 경우는 유튜브 등을 통한 구단 자체 중계로 시청 갈등을 달랬지만 정규시즌 경기를 경쟁 매체인 유튜브를 통해 중계하는 것을 이동통신 3사 등 뉴미디어 사업권자들이 양해할 리 없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5일 “방송사와의 중계권 협약에 따라 방송사들은 정규시즌 경기의 95%를 의무중계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에도 방송사가 프로야구 시즌 초반 경기를 편성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방송사의 권한을 존중하되 우리는 야구팬들이 프로야구를 익숙한 케이블 TV나 IPTV로 계속 볼 수 있도록 방송사에 제작 협조를 좀 더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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