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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헬기 사격 그날, 전두환 광주에" 39년 만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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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5·18 기간 동안 광주 방문한 적 없다" 주장

21일 그날, 광주 전투비행단에선? 미 정보부대 요원 증언



[앵커]

지금부터는 JTBC가 취재한 5·18 광주에 대한 새로운 증언입니다. '헬기 사격은 없었다. 있었다 하더라도 1980년 5월 21일은 아니다.'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 섰던 전두환 씨 측의 주장입니다. 딱 21일을 찍어서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요. 그런데 저희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이 "21일 헬기 사격이 있었고, 그 날 전두환 씨도 광주에 왔었다" 이런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광주에서 미군 정보부대 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용장 씨로부터입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그때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과 회의를…)]

김용장 씨의 증언대로 전두환 씨가 실제로 그때 광주에 왔었다면 발포명령자로 연결될 수도 있어서 커다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21일 즉 1980년 5월 21일 그날,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곧바로 미 육군에 보고했고, 이것은 미 국방부와 백악관까지 전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39년 만에 입을 연 김 씨의 충격적인 증언들을, 먼저 박창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여기에 왔습니다. 헬기로 왔습니다.]

미군 501여단에서 정보 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 씨가 지목한 곳은 광주 제1전투비행장.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씨가 광주를 직접 찾았다는 것입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 그 다음에 505보안부대 이재우 대령, 그분들이 거기서 회의를 했습니다.]

정오 무렵 헬기로 광주 공항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지금 이건 뭡니까) 여기가 바로 제1전투비행단 단장실입니다.]

이후 헬기 사격이 두차례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21일과 27일, 2번 헬기에서 기총 사격이 있었는데 UH1H라고 소형 헬기에서 M60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전 씨가 21일 광주에 왔다는 내용과 헬기 기총 사격이 있었다는 첩보를 당시 미국 정부에 공식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미국 국방부에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광주 505 보안부대 수사요원이던 허장환 씨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허장환/전 광주505보안부대 수사관 : 오늘 사령관님이 다녀가셨다. 일전비에서 일 보시고 그냥 가셨다. (일전비가 뭔가요) 'K57'이라는 여기 비행장.]

그동안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 씨의 동선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전 씨 본인은 당시 광주에 들른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동안 진종채 당시 2군 사령관 등이 전 씨의 광주 방문을 증언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추가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씨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유독 21일만 전 씨의 행적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보니 의혹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굳이 전두환이 '5공 전사'에 21일 행적을 왜 남겼을까? 다른 날짜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끊임없이 이어져 온 전 씨의 광주 방문 의혹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홍성민 김효훈(촬영감독))

[앵커]

잠시후 2부에서 전 미군 정보요원, 그러니까 조금 전에 증언을 해주신 김용장 씨와 직접 인터뷰하겠습니다. 5·18 이후에 39년 만에 갖는 언론과의 첫 번째 인터뷰가 되겠습니다.

◆ 관련 리포트

[인터뷰] "전두환, 21일 낮 헬기 타고 광주 와…움직일 수 없는 사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36/NB11783636.html

박창규, 최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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