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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단독]현대차, 현대·KB국민·비씨 등과 수수료 인상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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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수수료 인상률 조정 타협점 찾아…신한·삼성은 아직 미합의 상태 ]

머니투데이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내부/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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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지속하던 현대자동차와 카드사가 계약해지 이틀을 앞두고 막판 합의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차 구매시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전면 막히는 사태는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7일 금융권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KB국민·비씨카드와 조정된 가맹점 인상률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업계 관련 관계자는 "정확한 요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초 통보된 인상률에서 조정된 요율을 적용하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롯데·하나카드 역시 조만간 수수료 인상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인상 수수료율 적용시점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4일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에 오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비씨카드에도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알려왔다.

이번 합의로 현대차 구매시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의 카드결제가 중단되는 사태는 모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개 카드사가 인상률 조정 합의로 기울어진 만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역시 10일 이전에 현대차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제는 인상률 수준이다. 당초 카드사들은 1.8%인 현대차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1.9%로 0.1% 올리겠다는 방침이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사들은 가맹점에 적격비용 이상의 수수료율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인상분이 과도하게 낮으면 현행법 위반으로 카드사가 처벌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적격비용 산정 결과 현대차에 대한 적격비용은 1.8%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적정한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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