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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케이블방송사 "시범경기 無편성 적자 때문…보이콧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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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구장 창원 NC파크 경기는 중계 예정

뉴스1

2019 KBO리그 시범경기는 TV화면으로 지켜보기 어렵게 됐다.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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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 KBO리그 시범경기는 TV로 시청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케이블방송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중계 편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새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의 막바지 전력점검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지만 야구팬들은 시범경기 관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계를 보이콧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케이블방송사들은 "적자 때문에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보이콧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호 KBSN스포츠 국장은 "지난해에도 우리는 시범경기를 많이 중계하지 않았다"며 "시범경기에는 광고가 거의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중계를 할 때마다 적자가 난다. 시범경기를 모두 중계할 경우 2억원 이상이 적자"라고 설명했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 역시 "시범경기에는 광고가 거의 붙지 않는다"며 "지난해 적자가 컸기 때문에 이번 시범경기는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경기는 테스트를 위해 중계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SBS스포츠도 비슷한 이유로 시범경기 중계를 편성에서 제외했다. 시범경기 기간 주말에는 프로농구, 프로배구 경기와 시간이 겹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방송사들과 협의를 계속해 시범경기 중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은 계약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방법은 없다.

방송사들의 시범경기 중계 포기를 지난달 말 있었던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과 연결해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유무선 중계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반발로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케이블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 네이버, 카카오가 손을 잡은 '통신/포털 컨소시엄'에 중계권을 내줬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던 사안이라며 이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100억원이 넘게 적자가 났는데 적자를 더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반박했다.

시범경기는 중계되지 않아도 정규시즌 중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범경기 역시 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19일, 20일(이상 한화-NC) 경기는 중계될 가능성이 높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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