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TF확대경] 몸 푸는 오세훈·유승민·홍준표·황교안…새 보수 리더 누구?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차기 보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가 최근 정치 복귀, 활동 재개 등을 통해 몸을 풀고 있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 복귀·강연 정치 통해 기지개 펴는 차기 당권 주자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정치권 보수진영에 긴장감이 감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황교안 전 총리 등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슬슬 몸을 푸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 창당에 기여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한국당에 전격 복귀했다.

한국당 지도부의 환영 속 오 전 시장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고집스러운 폭주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보수단일대오에 기여하고자 오늘 이렇게 다시 입당하게 됐다. 열과 성의를 다해 미력이나마 동참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한국당 복당 환영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도 체제 문제도 논의가 진행 중이고 선출 방법 등도 변수가 있다"며 "지금 결심하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르다. 추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유 전 대표는 최근 강연 정치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유 전 대표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서 경제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조만간 유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에 속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하거나 대대적 정계 개편이 일어나 새로운 통합 보수가 생성되고 유 전 대표가 그곳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유승민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경제성장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유 전 대표 역시 다소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한국당과 통합에 대한 질문에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한국당에 가고 안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하고, 신뢰를 찾으려면 보수의 생각과 대표인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 전 대표는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홍 전 대표도 얼마 전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더팩트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달 SNS를 통해 정치복귀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달 20일 홍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근 국민 절반 이상의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활발하게 정치권 현안에 대해 견해를 펴고 있다. 조만간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를 열고 보수 포럼 '프리덤 코리아'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적극적인 행보로 보아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권 대다수는 보고 있다.

황 전 총리 역시 지난 9월 초 저서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 이후 약 두 달만에 대학 강연을 통해 공개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대에서 '청년과 경제-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더팩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과 경제 '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연 직후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및 입당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 여러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황 전 총리를 적극 밀고 있는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제가 입당이라든지 출마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가타부타 이야기는 없었는데 숙고를 하겠다는 의견을 말씀했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