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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장애인단체 "휠체어 접근 못하는 투표소 많아…文 공약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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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접근도 못하는 투표소 부지기수"

"靑실무진 논의 약속…4개월째 만남없어"

"총선 전까지 보장돼야…좌시하지 않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열린 장애인 참정권 보장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가면을 쓴 참가자가 '참정권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8.10.17.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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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장애인인권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6·13 지방선거 당시 약속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단체들은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제7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일 선전전을 진행 중인 참정권 대응팀 장애인 당사자들과 만나 장애인의 참정권 확보 노력을 약속했다"며 "청와대 실무진과 만나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4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그 만남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에서 치뤄진 사전투표 투표소 4개 중 1곳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세종시의 경우 청각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수어통역사가 배치된 곳이 없었고,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은 동일한 정보를 장애유형에 맞게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장애인거주시설이나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장애인들도 투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해마다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 논의는 다음 선거로 미뤄져 왔다"며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전 반드시 장애인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현실을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장애인 참정권 보장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장애인참정권 보장 약속 이행'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18.10.17.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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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청와대 측은) 관련 업무를 맡을 곳이 없으니 선거관리위원회와 우리가 이야기하는 곳이 좋겠다고 했다"며 "공문을 보내도 담당하는 부서와 팀이 없으니 보낼 곳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자리에 다시 섰다"고 밝혔다.

김대법 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는 "2016년부터 발달장애인 눈높이에 맞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선거 공보물과 알기 쉬운 그림투표용지(정당의 로고가 출력된 용지) 제작을 요구했지만 2년동안 바뀌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그 어려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만나면서 왜 우리는 만나주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최용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장애유형을 떠나서 모든 장애인이 본인이 투표 하고 싶은 후보자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장애유형에 맞는 투표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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