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고양이를 놓고 대전동물원 푸마 사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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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를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NSC 회의가 열렸다.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갈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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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김 의원의 NSC 소집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홍 국조실장은 “처음 마취총을 쐈고 마취가 되지 않아 9시45분에 사살했다”며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국민을 위협했을 때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을까 우려됐다. 현장에서 사살은 정부와 협의해서 이뤄진 거로 안다”고 답했다.
지난달 18일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여덟살 난 암컷 퓨마 ‘뽀롱이’가 우리를 탈출해 사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다친 사람 없이 퓨마가 사살됐으나 인터넷상에서는 ‘왜 죄 없는 퓨마를 죽였느냐’는 동정론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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