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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TF초점] 평양회담 '신스틸러' 김여정, 서울서 또 볼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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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의전, 공동기자회견, 만찬 등을 면밀히 챙기며 숨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분주히 움직이는 김 부부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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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 2박 3일간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밀착 보좌'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주연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위를 더욱 빛냈던 '신스틸러'(주연만큼이나 존재감이 뛰어난 조연)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겐 익숙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가장 눈에 띄었다.

김 부부장은 앞서 있었던 두 번의 판문점 정상회담 외에도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백두혈통 중 가장 먼저 대한민국 땅을 밟기도 했다. 김 부부장이 전달한 친서로 인해 결국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 부부장은 매우 여러 번 취재진의 카메라에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 북한 고위급 인사 중에선 김 부부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 핸드백과 휴대전화를 든 김 부부장은 환영 행사가 진행될 활주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사라졌던 김 부부장이 공항 건물 내에서 활주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 부부장은 가끔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확인하기도 했다. 잠시 뒤 그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서 나올 때 함께 나왔다. 김 위원장 내외보다 약간 앞서 길을 안내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직접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부부장을 발견하고는 매우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김 부부장도 미소 지으며 대통령 내외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부부장은 환영 행사 내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하고 안내하는 역할도 했다. 의장대 사열을 받기 위해 사열대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우왕좌왕 동선이 엉키자 김 부부장이 직접 올라 두 사람의 위치를 잡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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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9일 낮 남북 정상 오찬이 열리는 옥류관을 찾아 분주하게 점검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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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박 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김 부부장은 거의 항상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근처에서 자리를 지켰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먼저가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평양 최고의 식당 '옥류관'에서도 두 정상이 입장하기 전 분주하게 장내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선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정책을 논할 정도의 지위는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김 부부장은 본 회담에도 김 위원장 옆에 배석하면서 실질적인 서열로도 상당한 '실세'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합의문 교환 등도 김 부부장이 도맡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올해 안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을 찾는 데 합의하면서 김 부부장 또한 서울 방문에 동행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가장 가까이서 수행하고 모든 정상회담 일정에 함께했던 것을 미루어 봤을 때 서울 방문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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