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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SF2018]나동현 엉클대도 대표 “취미=직업, 삶의 행복 찾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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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일과 행복'

"학력 한계, 퍼스널 브랜딩으로 답 찾아"

연수입 17억…"산업화 위해 수입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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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이광수 기자]“1인 미디어는 취미가 곧 일이란 장점이 있다.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성취감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나동현(대도서관) 엉클대도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서 ‘라이프 섹션:일과 행복’이란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 패널로 참여해 이처럼 말했다.

‘1인 미디어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나 대표는 게임 방송으로 성공한 유튜버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덕업일치’의 대표적인 예다. 게임은 어린 시절부터 취미였다. “방구석에서 게임만 할 거면 나가서 술을 마셔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이 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게임을 하며 수다 떠는 일”이었다. 서른을 넘어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자신있었다. 덕분에 170만 명을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1인 미디어’ 스타로 거듭났다.

사고의 전환이 그를 ‘1인 미디어의 선구자’로 만들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IT업계에 입문했다. 기획자의 회의도 멋있어 보인 시절이었다. 일이 좋아 수당도 받지 않고 야근을 하던 그는 정직원이 됐다. 2000년대 초중반 싸이월드로 유명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도 근무했다. 당시 최고 등급 인사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꿈꾸기 시작하자 학력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누구도 고졸에게 투자를 하지 않더라”며 “퍼스널 브랜딩에서 답을 찾았다. 자신이 곧 브랜드라면 경력이나 학력은 중요하지 않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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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 대표의 총 수입은 17억원. 수입을 밝힌 이유는 명확하다. 새롭게 뛰어드는 후배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1인 미디어는 이제 막 생겨난 직업이다. 하나의 직업이 산업화되기 위해선 수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엉클대도란 법인을 설립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편집자, 매니저 등 동료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다. 기업 문화도 남다르다. 탄력 근무제, 보고서 최소화 등이 특징이다. 나 대표는 “그렇다고 느슨해지면 어떨까 싶지만, 구독자 173만 명이 우리의 콘텐츠를 검토하지 않나. 허술한 결과물엔 바로 악플이 달린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사례로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SNS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그는 “유튜브는 유통의 혁명이다. 미국에 있는 사용자가 서울에 있는 제가 만든 영상을 시청하면, 현지 광고로 인한 수익을 나눠 받는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콘텐츠를 수출한 셈”이라며 “방탄소년단도 굳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북미, 남미에서 사랑 받으며 빌보드까지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성덕’(성공한 덕후)인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하고 싶은 일이나 사업을 기존과 달리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최근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주부들은 생활 속 지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한데 영상 편집이나 촬영의 어려움으로 블로그에 머물고 있다. 교육을 통해 유튜브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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