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작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

경향신문
원문보기

작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

속보
트럼프 마크롱 평화위 가입 거부에 佛와인에 200% 관세
규모는 처분가능소득의 1.6배

지난해 한국의 가계 빚 규모는 처분가능소득의 1.6배에 달하며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세계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말 한국의 가계신용(가계 빚)은 가계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연금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의 159.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2%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처분가능소득의 1.6배가량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2013년 133.9%에서 지난해까지 4년간 25.9%포인트 올랐다. 처분가능소득은 2013년 761조원에서 지난해 908조원으로 4년 동안 19%가량 증가했다. 반면 가계신용은 2013년 1019조원에서 지난해 1451조원으로 42%가량 급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을 사라는 ‘초이노믹스’와 초저금리 기조가 합치면서 가계 빚이 급증했으나 소득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오르지 못한 탓이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치도 높아지고 있다. BIS가 산출한 한국의 DSR은 지난해 연평균 11.95%로 2012년(12.03%) 이후 가장 높았다. DSR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로, 가계가 빚을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엿볼 수 있는 지표다. 결국 가계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5년 만에 가장 커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4.8%로 세계 주요 43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중국(4%포인트)과 홍콩(3%포인트)에 이어 상승폭은 세번째로 높았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0.6%포인트 올라가며 홍콩(1.3%포인트), 호주(0.9%포인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싱가포르 등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올해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변동형 금리에 노출된 가계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