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유와 일베 회원들이 커뮤니티간 갈등을 보여오기는 했지만 운영자가 직접 일베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오유의 운영자는 지난 17일 저녁 6시경 공지사항을 통해 ‘일베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법에 기댄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참다 참다 이제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오유에 대한 비방과 공격에 대해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오늘의 유머' 홈페이지 내 게시물 |
오유에 따르면 최근 일베회원들이 XSS 스크립트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했고, 이로인해 오유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PC가운데 상당수가 좀비PC가 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리의 최상명 선행연구팀장도 “공격자는 짧은 시간에 방문자가 많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XSS 스크립트를 이용해 디도스 악성코드를 유포함으로써 단시간에 많은 좀비PC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수집된 좀비PC들을 이용할 경우 향후 공격자는 공격하고자 하는 사이트에 대해 많은 수의 좀비PC로 디도스 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최근 △조선족 6세 여아 성폭행 모의 사건 △강아지와 관계하는 사진 게시 △초등학생 폭행후 ‘일베만세’ 동영상 게시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던 사람의 사진을 몰래카메라로 촬영 인터넷에 유포 △성범죄자 전자발찌 및 성범죄자 고지서 인증 △성기인증 등의 사례로 물의를 일으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청소년유해사이트 지정 여부도 검토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일베 사이트를 청소년에게 유해사이트로 지정해달라’는 다음 아고라 청원에 대한 서명인원이 17일 1만명을 넘어섰으며 18일에도 이미 1만2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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