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는 지난 14일 후원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청년층·흑인·히스패닉 등 특정 계층의 표를 얻으려고 '선심성 공약'을 펼쳤다고 주장해 공화당 주지사와 의원들로부터 비난의 뭇매를 맞았다.
WP는 10억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으고 5900만표를 얻은 롬니가 대선이 끝난 지 열흘 만에 친정(공화당)으로부터 '배 밖으로' 던져지고 있다며 공화당은 롬니 없이 미래를 준비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롬니는 지난 6일 보스턴에서 패배 시인 연설을 하고 사람들의 눈에서 빨리 사라지는 듯했으나 '선심성 공약' 발언으로 소수계 저변 확충에 애쓰는 당 지도자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WP는 지적했다.
한때 롬니의 러닝메이트(부통령후보)로 거론됐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16일 보도채널 MSNBC 인터뷰에서 "누가 롬니가 진 이유를 묻기에 오바마보다 표를 덜 얻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롬니처럼 분열시키는 얘기를 하면) 모든 국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은 공화당 인사들은 재계를 빼면 이렇다 할 만한 지지층이 없는 롬니가 공화당 재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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