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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中, 아프리카연합(AU) 건물 지어주고 서버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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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보도…"5년간 주기적으로 서버 복사"

AU 건물, 중국이 2001년 투자해 2012년 완공

뉴스1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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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연합(AU) 건물을 지어주고, 이곳에서 수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보를 빼내왔다는 보도로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최근 익명을 요구한 AU 본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012년부터 주기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서버를 복사했다고 보도했다.

AU 본부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다. 해당 건물은 2001년 중국이 2억달러(약 2100억원)를 들여 기증한 것으로, 중국 국영회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가 건설을 도맡아 2012년 완공했다.

AU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2012년 건물이 완공한 이후부터 중국이 계속 해킹을 한 셈이다. 르몽드는 중국의 서버 해킹 사실이 드러난 이후 AU 서버가 교체됐고, IT 시스템도 재설정됐다고 전했다.

또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본부의 벽과 책상에 있던 마이크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U 측은 르몽드의 보도를 부인했다. 무싸 파키 마하마트 AU 의장은 "본부 건물에서 간첩행위가 있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도 "스파이 활동은 없다. (보도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아프리카에 저금리 대출과 대량 선물 공세를 늘려가고 있고, 2016년 교역액만 1492억달러(약 160조1800억원)에 달해 알면서도 쉬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쾅웨이린(曠偉霖) AU 주재 중국대사는 "이 기사는 엄청난 이야기이지만, 완전히 터무니없고 말도 안된다"며 적극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사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가 아니라 신문의 이미지만 훼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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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웨이린(曠偉霖) AU 주재 중국대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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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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