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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편지 “31명에 100여번 성상납..피해 연예인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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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검토 사건에 배우 故 장자연씨 사망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 장자연씨 관련 문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장자연씨는 지난 2009년 사회 각계 유력인사들의 접대 강요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경찰 수사 끝에 장씨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 두 사람만 재판에 넘겨졌다. 반면,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 10명은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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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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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씨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편지 등 문건에는 언론사 대표, 방송사 PD, 연예기획사 대표, 각종 프로그램 제작사 관계자, 금융인, 기업인 등 사회 유력계층의 실명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들이 입수한 장자연 문건에는 장씨가 “어느 감독이 골프를 치러 올 때 술과 골프 접대를 요구 받았다”, “끊임없는 술자리를 강요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방안에 갇힌 채 손과 페트병 등으로 머리를 수없이 맞았고 협박에 온갖 욕설과 구타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줬다.

장씨 매니저 유장호 씨는 당시 KBS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이 1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해 장씨가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을지를 알렸다.

매니저 유씨는 또한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고 문서가 아니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2011년 장자연씨 자필 편지 추정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문건에는 “나 말고도 피해 연예인 더 있다. 선후배인 A씨도 B씨도 원치 않은 자리에 나갈 것을 강요당했다. 그 중에는 연예인 지망생도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건에서는 “지난 2009년 3월 자살을 결심하기까지 31명에게 100여 번의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며 “앞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선배 연예인들이 부럽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며 “내가 이 다음에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며 분노와 증오를 숨기지 않았다.

아직까지 문건 속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 10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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