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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쇠고기 원산지 둔갑 매년늘어…대형마트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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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ㆍ이마트ㆍ홈플러스 등 유명 마트도 속여

YNA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미국산 쇠고기 판매대(자료사진)


롯데마트ㆍ이마트ㆍ홈플러스 등 유명 마트도 속여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국산이나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3일 국회 농수산위원회 김춘진(민주통합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건네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2008년 97건, 2009년 210건, 2010년 251건, 2011년 261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미국산 외에 호주산, 뉴질랜드산, 여러 국가 혼합 쇠고기의 원산지 위반 사례는 2008년 419건, 2009년 323건에서 2010년 352건으로 소폭 늘었다가 2011년 211건으로 줄었다.

유명 대형마트도 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

2009년 이마트[139480]의 한 지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켰고 롯데마트의 2개 지점은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모두 형사입건됐다.

홈플러스의 한 지점은 2010년 전남 나주산 쇠고기를 강원도산으로 표시했고, 2011년에는 태국산 닭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지점도 있었다. 올해 8월에는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허위표시한 지점이 적발돼 형사입건됐다.

지난해 값싼 외국산 농축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 적발 건수는 2천681건, 유통과정에서 이러한 위반행위가 적발된 건수는 2천246건이었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허위표시 3천180건(64%), 원산지 미표시 1천747건(36%)이다.

김 의원은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는 국내 농어가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므로 더욱 엄격한 단속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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