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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스포츠 구장 빨리 짓겠다던 박원순 시장 약속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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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계의 염원인 상암동 e스포츠전용경기장 완공일정이 늦춰졌다. 지난 5월 트위터를 통해 건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호언도 공염불이 됐다.

10일 정부부처 및 e스포츠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상암동에 건설 중인 IT콤플렉스의 완공일자가 2014년 10월로 미뤄지면서 IT콤플렉스 내부에 마련될 예정인 e스포츠경기장의 완공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이와관련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정보화기획팀 엄기문 주무관은 “당초 올해 10월로 예정됐던 IT콤플렉스의 완공일자가 2014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e스포츠 경기장의 완공일자도 내후년으로 늦춰지게 됐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잠정적으로는 2014년 10월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e스포츠경기장 건립을 서두르겠다던 박원순 시장의 약속은 불발로 끝아나게 됐다. 당시 박 시장은 한 시민이 트위터를 통해 남긴 ‘시장님이 부임한 이후 e스포츠전용경기장 신설이 늦춰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유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며칠전 공사현장 다녀왔는데 (e스포츠경기장 건립을) 조금 서두르겠습니다”라고 답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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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상암동 IT콤플렉스 조감도.


이번 e스포츠경기장 건립 지연은 사실상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면서 발생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각종 사업의 추진을 미루며 재검토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e스포츠경기장 역시 마찬가지다. e스포츠경기장 건립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e스포츠 행사인 ‘e스타즈서울’를 개최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당시 서울시는 게임 및 e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던 상황이었고 e스포츠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접수해 2011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건설예정이던 IT콤플렉스내에 e스포츠전용경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e스포츠계의 바람과 달리 기획과정에서 규모 축소와 e스포츠계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입해 국고 160억원을 투입하기로하고 규모 등을 늘리는데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e스포츠 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지속적인 잡음이 발생했고 IT콤플렉스 완공일정 지연과 함께 지속적으로 일정도 늦춰진바 있다. 이번 IT콤플렉스 완공일정 연기로 인해 또 다시 e스포츠경기장 건립을 뒤로 밀리게 된 셈이다.

이와관련 한 e스포츠계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각종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졌고 이번 e스포츠경기장 건립지연도 이에 연장선상에 있다”며 “늦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일이고 국고 16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어서 변경이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없기에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엄기문 주문관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각 사업에 대해 재검토가 이었고 시재정요건을 고려해 일정을 늦추게 된 것”이라며 “e스포츠경기장이 들어서는 IT콤플렉스의 경우 총 사업비가 3000억원에 공사비만 2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답변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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