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사람들이 붐비는 클럽에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괴한 10명이 한 남자를 집중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7일 일본 언론 J-CAST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3시 40분경 롯본기 5가의 클럽 '플라워'에서 후지모토 료스케(31)씨가 괴한 10명의 습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후지모토씨는 이날 클럽 내에 있는 VIP실에서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괴한들은 동석자들을 놔둔 채 후지모토씨를 집단 폭행했고 남성 2명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범행 당시에도 괴한들은 후지모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범행 시기는 일요일 새벽으로 클럽에는 200~300명의 인파가 운집해있었다. 특히 이날은 이벤트가 있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 하지만 괴한들은 손님이 출입하는 입구가 아닌 다른 출입구로 들어와 손님들의 눈을 피했다. 집단 구타 이후에도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롯본기에서는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한 음식점에서 야쿠자 간부 4명에게 괴한 20~30명이 달려들어 맥주병으로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것이다.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이 '반 그레이 집단'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단적이고 주도면밀한 범행은 야쿠자를 의심케 하지만 야쿠자는 눈에 띄는 쇠파이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칼이나 권총 등을 쓰기 때문이다.
반 그레이 집단란 흑백으로 나뉘는 야쿠자와 일반 시민 사이의 회색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써, 주로 폭주족 OB들을 말한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불법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야쿠자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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