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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송일국 일본 못 온다"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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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외무차관이 탤런트 송일국 씨에 대해 앞으로 일본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광복절 독도 수영 횡단 행사에 참가한 데 대한 보복성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한일 갈등의 파장이 이제 한류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가수 김장훈 씨와 탤런트 송일국 씨 등은 울진에서 독도까지 릴레이 수영으로 횡단하는 '독도 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 후 일본에서는 즉각 송일국 씨가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이 연기됐습니다.

독도 행사에 참가한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한술 더 떠 일본 외무차관은 방송에 출연해 "미안하지만 독도 수영 행사에 참가한 송일국은 앞으로 일본에 오기 힘들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다" 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특정 국가 배우의 개인행동을 놓고 한 나라의 정부 부처 차관이 이처럼 보복성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송일국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세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은 개념 발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일본 내 반한류 감정도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의 제1 야당인 자민당의 관계자는 "한류건 K팝이건 모두 금지해야 한다"라는 강경발언을 하는가 하면, 일본 언론은 한류스타에 열광하는 일본 여성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경제와 한류 분야로까지 그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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