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반떼(AVANTE)는 국가대표 준중형차다.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국산 최초 준중형차이자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준중형차 구매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아반떼를 선택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미사여구가 아닌 셈이다.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 스포츠는 6세대 아반떼에 스포츠카 DNA를 이식한 모델이다.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앞으로'라는 뜻을 지닌 아반떼라는 이름에 딱 맞는 모델이다. 제원표에 나타난 성능도 스포츠카 뺨친다. 시승차는 아반떼 스포츠는 1.6 터보엔진과 7단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27㎏f·m로 준중형차는 물론 중형차를 뛰어넘는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12㎞다.
외모도 고성능 터보에 어울리게 가꿨다. 터보 엠블럼을 새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레드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HID 헤드램프, 디귿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 18인치 알로이휠, 노출형 싱글 트윈팁 머플러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에도 스포츠카 DNA를 이식했다. 패들 시프트, D컷 스티어링휠, 스포츠 버킷 시트, 스포츠 전용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고성능 모델을 더 빛내주는 '금상첨화' 튜닝 제품도 있다. 현대차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를 통해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 스포츠 튜닝한 스태빌라이저바, 쇼크 앱소버·스프링을 살 수 있다. 합성 엔진오일, 고성능 오일 필터, 스포츠 흡기 필터, 레드·그레이 엔진커버로 구성한 엔진 드레스업 패키지도 장착할 수 있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자 등받이가 깊은 버킷 시트가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감싸줬다. 스티어링휠에는 펀칭이 들어 있다. 좌우로 스티어링휠을 돌릴 때 손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엔진소리가 부드럽게 울렸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심을 시속 30~60㎞로 주행할 때는 스포츠카 느낌을 풍기지 않았다. 아반떼 가솔린 세단을 탈 때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했고, 진동도 잘 억제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스포츠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곧장 스티어링휠에서 묵직함이 손을 타고 전달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망설임 없이 매끄럽게 질주했다.
곡선 구간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버킷 시트는 몸이 쏠리지 않도록 잡아줬고, 차체도 한쪽으로 몰리지 않은 채 도로에 달라붙어 빠져나왔다.
고속 주행 성능 못지않게 스포츠세단의 필수 요소인 제동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노면이 젖은 구간에서 시속 80㎞로 달리다 급제동했을 때도 밀리지 않았다.
아반떼 스포츠는 지난 5월부터 모터스포츠대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레이싱카로 활약 중이다. '달리는 맛'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뻔하지 않고 펀(Fun)한 준중형 세단을 원하는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가격(7단 DCT 장착 모델)은 2198만~2455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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