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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프로야구- 롯데, SK 박희수 상대로 9회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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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의 철벽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계속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 2점을 뽑아내고 SK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1로 앞선 8회말 2사 후 셋업맨 윤길현이 박정권, 최정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2-3으로 역전당할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SK에는 이날 이전까지 15경기에서 17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0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은 마무리 박희수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선발 메릴 켈리를 9회초에도 마운드에 세웠다. 첫 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켈리는 김상호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에야 박희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희수는 첫 타자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3루를 자초했으나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정훈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훈의 타구는 2루수에게 맡겼다면 충분히 잡아낼 타구였지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희수의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

흔들린 박희수는 대타 김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또다시 대타 손용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기사회생한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올렸다. 손승락은 첫 타자 김성현을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민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SK는 그러나 대타 이재원이 루킹 삼진, 이진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롯데는 힘겹게 2연패를 끊어냈고, SK는 싹쓸이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롯데는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믿었던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켈리 역시 8⅓이닝 3실점(2자책) 역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으나 두 선수 모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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