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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자동차 더 늘까 더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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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자동차 더 늘까 더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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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디지털포럼서 화두로 부각돼

‘AI 전문가’ 스런 유다시티 회장

러셀 교수 상반된 입장 내놔

도시구조 큰 변화엔 한목소리


서배스천 스런(왼쪽) 유다시티 회장과 스튜어트 러셀 유시버클리 교수가 19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에스비에스(SBS) 제공

서배스천 스런(왼쪽) 유다시티 회장과 스튜어트 러셀 유시버클리 교수가 19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에스비에스(SBS) 제공


옛 미국 드라마 속의 ‘키트’처럼, 부르면 언제든 달려올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AI)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서배스천 스런(49) 유다시티 회장과 스튜어트 러셀(54) 미국 유시버클리대 교수는 19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도시의 구조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공유산업을 촉진해 거리에서 자동차를 몰아낼 수도 있고 반대로 자동차를 더욱 불러올 수도 있다.

스런은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온라인 대중강좌 기업인 유다시티를 설립해 “테크놀로지의 확산, 정보의 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공학자인 러셀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인류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 소유의 종말

두 전문가는 모두 “자동차 소유 방식에 있어서 다양한 모델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스런은 자율주행차의 ‘공유산업’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을 주문하면 찾아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그 차량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모델이 나타나게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차량 소유가 크게 줄어든다는 시나리오에 대해 세계 각국의 상당수 전문가들이 지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는 뼈아픈 상황이다.

“미국에서 평균 차량 이용률이 전체 시간의 3%에 불과해요. 나머지 시간에는 아예 이용되지 않고 있죠.” 스런은 자동차 이용 효율의 극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의 진입과 별개로 휘발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 스런은 “주차공간이 필요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교통포럼(ITF)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필요한 시점에 렌트를 하려 하지 소유하려는 수요는 줄어 갓길 주차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나만의 자동차

반면 지금처럼 나만의 자동차를 원하는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도 만만치 않다. 러셀 교수의 전망을 들어보자.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길 원한다. 장거리 여행을 갈 때도 기차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자신만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려는 수요까지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도로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자동차로 넘쳐날 수도 있다. 다만 컴퓨터가 좀더 효율적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러셀 교수는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대중교통이 유용해질 수도 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차는 현재다

스런은 “제가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좀 아는 편인데, 그 기술은 생각보다 더 발전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적어도 저나 주변 다른 사람들보다 운전을 훨씬 더 잘합니다. 제가 (구글)팀을 떠날 때만 해도 300마일 무사고 운전을 했어요.” 다만 러셀은 “예상 못한 특별한 상황에서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알파고처럼 매 상황을 새로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향후 움직임을 최선으로 선택하는 ‘알파고 방식’이 적용되면 5년 안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이 완료되어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을 2017년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간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2019년에는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스런은 “결국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사망자 수를 0으로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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