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주장 사실무근…도발 행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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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연합뉴스TV 제공] |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홍제성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정찰기에 15m까지 근접해 '위험한'(unsafe) 비행을 하며 진로를 방해했다고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하며 미국을 향해 도발 행위를 먼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NBC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2대와 미국 정찰기는 전날 남중국해 북쪽 해역에서 마찰을 빚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 J-11 2대가 정상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정찰기 EP-3에 50피트(15.24m)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찰기 조종사는 중국 전투기들이 너무 가까이 붙자 충돌을 피하려고 수백 피트 아래로 내려가 비행했다.
미 국방부는 EP-3가 국제 공역(international airspace)을 비행하던 상황이었고 중국의 진로방해가 "안전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의 초근접 비행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계 당국에 확인한 결과 미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훙 대변인은 "중국의 남중국해 도서 근해를 정찰하던 미군 EP-3 정찰기를 중국 전투기 2대가 합법적으로 추적·감시했다"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했고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중국의 조치는 '전문성'과 '안전기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 전투기가 중국 연안해역에서 빈번히 근접정찰을 함으로써 중국의 해상 및 상공 안전에 엄중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향해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함으로써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의 진로를 방해한 것은 2014년에도 있었다.
2001년 4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의 진로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동남아시아 이해 당사국들과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인공섬 건설, 각종 첨단무기 배치 등을 통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에 항행의 자유를 수호한다며 항공모함, 전투기 등 첨단무기를 동원한 순찰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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