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 환자…"출장 간 브라질서 모기 물렸다"
<앵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에 출장 갔다 돌아온 40대 직장인인데, 출장 중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에 출장 갔다 돌아온 40대 직장인인데, 출장 중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44살 남성의 사진입니다.
팔 곳곳에 벌겋게 발진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감염 증상입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가벼운 열이 나 동네 병원에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갔다가 발진과 근육통까지 나타나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감염의심 신고를 받은 보건 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첫 환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 동안 직장 업무를 위해 브라질 북동부지역에 머물렀습니다.
귀국한 뒤 지난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가 2주일인 점을 고려하면 모기에 물린 시기는 이달 초로 추정됩니다.
환자는 증상이 상당히 호전돼 완치 단계지만 첫 환자인 만큼 진행과정 관찰 등을 위해 1인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발열은 다 가라앉았습니다. 발진이 있다가 지금은 거의 다 회복단계로 들어갔습니다.]
보건당국은 일상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없는 만큼 격리 조치한 것은 아니라며 위기경보 단계도 높이지 않고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첫 환자의 배우자와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직장 동료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영택)
▶ '지카', 모기 전파 가능성 낮지만…'성 접촉' 조심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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