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
고이즈미 준이치로(74) 전 일본 총리의 전처 미야모토 가요코(60)씨가 그동안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일본 여성지 ‘이키이키’ 4월호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가요코씨는 1977년 고이즈미 당시 중의원과 맞선을 봤고, 당일 프러포즈를 받아 이듬해 스물둘 나이에 서른여섯 고이즈미와 결혼했다.
가요코씨는 장남 고타로(37·배우), 차남 신지로(34·현 자민당 중의원)를 낳았지만 결혼 4년여 만인 1982년 두 아들을 두고 남편과 이혼했다. 당시 임신 6개월이었다. 이혼사유는 나이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이듬해 막내 요시나가(33)를 낳은 그는 장·차남은 고이즈미, 막내는 가요코에게 친권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가요코씨는 “가장 괴롭고 슬플 때였다. 평생 흘릴 눈물을 그때 다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가요코씨는 고이즈미의 거부로 두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 고이즈미도 막내를 만나지 않았다. 2008년 고이즈미가 정계 은퇴하면서 차남 신지로에게 “집안일은 모두 네게 맡긴다. 3형제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했다. 이후 세 형제가 처음 만났다. 2013년 말 요시나가 결혼식 때 가족 5명이 30년 만에 처음 모였다. 가요코씨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출산·육아·일·이혼은 모두 경험했는데 안 해본 것은 재혼뿐”이라며 “아들들에게 집안 문제나 일, 그 외 뭔가에 얽매이지 말고 한 번뿐인 인생이니 자유롭게 살라고 말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와 가요코씨는 30년 넘게 각각 독신으로 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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