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유혹에 점점 강도높이다 결국 뇌병변 장애인으로
대구CBS 권소영 기자
교통사고 보험 사기극을 벌여오다 뇌병변 장애까지 입은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지 멀쩡했던 피고인 최모(41)씨가 건강과 맞바꾼 위험천만한 보험 사기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09년. 최씨는 지인 6명과 미리 손발을 맞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무모한 음모를 꾸몄다.
![]() |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다 뇌장애를 입은 40대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자료 사진=해당 기사와 무관함) |
교통사고 보험 사기극을 벌여오다 뇌병변 장애까지 입은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지 멀쩡했던 피고인 최모(41)씨가 건강과 맞바꾼 위험천만한 보험 사기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09년. 최씨는 지인 6명과 미리 손발을 맞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무모한 음모를 꾸몄다.
이들은 가지각색의 상황을 짜고 사고 현장을 연출해냈다. 첫 사기극은 지난 2009년 8월 대구시 북구 노원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실행됐다.
자전거를 끌고 신호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최씨를 대기 중이던 공범이 차로 들이받았다. 첫 실험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최씨는 합의비, 입원비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 2400만원을 타냈다.
3달 후 사기단은 또 다른 교통사고를 연출해냈다. 중앙선을 넘은 차량과 마주 오는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시나리오였다. 행인을 맡았던 최씨가 이번엔 역할을 바꿔 차 운전대를 잡았다.
이 사고로 받아 챙긴 보험금은 3900만 원, 액수는 더 높아졌다. 쏠쏠한 재미를 맛본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멈출 줄 몰랐다. 졸음운전을 가장해 앞차를 추돌하거나 스스로 굴다리 벽에 들이받기도 했다.
종횡무진 사기 현장을 누비던 이들은 6번째 범행에서 그만 사단이 났다.
지난 2011년 대구 중구 북성로에서 취객 행세를 하며 무단횡단 하는 최씨를 일당의 차가 살짝 들이받는 시나리오였다. 이 사고로 이들은 1억 3천여만 원이라는 자체 최고 보험 수령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취객역을 맡은 최씨는 이 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뇌병변 장애를 얻고 말았다. 돌이킬 수 없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이들의 사기 행각은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 최씨는 휠체어를 타는 신세인데다 매끄러운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김순한 판사는 "상습적으로 억대 보험금을 타낸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무겁다"며 피고인 최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판사는 "다만 최씨가 이 같은 범행으로 뇌병변 장애인이 돼 타인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