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파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어깨 힘줄 안에 석회(돌)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석회화건염이라는 관절질환으로, 국내 유명 여배우가 이 질환을 앓다가 최근 완치했다는 뉴스 보도를 접하기도 한다.
신월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선애(33, 가명)씨는 어느 날부터 어깨통증이 생겨 팔을 잘 쓰지 못했다. 주위에서 ‘요즘은 오십견이 30대에도 온다’는 말에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자 어깨 부위가 하얗게 나타났다. 김 씨의 진단명은 석회화건염이었다.
석회화건염은 힘줄 내에 석회가 생기고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의 크기는 3mm~3cm로 다양하며, 하나 혹은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발생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관절에 위치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는 4개의 힘줄 중에서도 특히 극상근에서 잘 나타난다. 또 비단 어깨 뿐만 아니라 온몸의 힘줄에서도 석회가 생길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힘줄로 가는 혈액공급의 문제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석회화건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가 찢어질 듯한 통증으로 팔 들어올리기 어렵고, 옷을 입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 어깨통증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진다. 통증은 수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전문 세정병원(www.arthro.co.kr) 고재현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통증이 극심하고 수개월이 지나도 아픔이 사라지지 않아 생활 자체가 힘들다”며 “석회화건염은 대부분 엑스레이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일수록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보일 때 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석회화건염은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석회 크기가 작아 잘 보이지 않으면 판별이 어려워 초음파 기계나 다른 정밀검사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석회화건염이 급성통증일 경우 주사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며, 개인에 따라서는 진통제나 물리치료도 필요하다. 석회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arthro scope)을 이용해 어깨관절 내의 석회화 염증 제거수술을 실시한다.
고 원장은 “석회화건염 수술 시 기존처럼 환부를 크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이 들어갈만한 3개의 작은 구멍만을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경미하고 출혈이나 후유증 위험도 드물다”며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예후가 좋아 관절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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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기자 j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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