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앞에서도 '독도는 일본땅' 이라고 적힌 말뚝이 발견됐습니다. 한 일본 사람이 둘 다 자기가 했다고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이렇게 유치하게라도 논란에 불을 붙이려는 속셈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아침 주한 일본대사관 앞입니다.
한 일본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 쪽으로 걸어가더니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길이 1m짜리 말뚝을 내려놓고 사진까지 찍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경찰은 말뚝을 옆으로 치워놓습니다.
불과 20분 뒤, 다시 나타난 남성은 경찰이 치운 말뚝을 미리 준비한 끈으로 소녀상 의자 다리에 묶어버립니다.
경찰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애국정치 세력 스즈키 노부유키 라고 밝힌 이 남성은 일본에 돌아간 뒤 블로그에 말뚝을 설치한 동영상과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소녀상 근처의 경비가 허술했다며 한국을 비꼬았습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위안부 박물관 앞에서 같은 말뚝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남성은 그것도 자신이 한 일이라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말뚝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김영희/서울 성산동 : 태우려고 했어요, 너무 기분이 나쁘니까. 본 자체로 너무 기분이 나빠서 태우고 싶어서….]
경찰은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한 사건이긴 한데 특별히 처벌할 근거가 마땅찮아 수사에 착수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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