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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인구 5천만 명 돌파...의미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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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반 세기 전인 1960년, 2천 5백만 명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인구가 내일(23일)이면 5천만 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인구와 국민소득 두 가지 측면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조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인구 5천만 명 시대의 의미, 그리고 과제는 무엇인지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금기시되던 1983년.

인구 4천만 명 돌파를 전하는 뉴스는 비관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저출산이 문제가 된 오늘날, 인구 증가는 기쁜 소식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즉 실제로 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 수는 23일에 5천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가 넘고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인 나라를 뜻하는 이른바 20-50 클럽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이 클럽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후발 개도국 중 기준을 충족시킨 것은 우리나라가 첫 번째입니다.

[인터뷰: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인구 규모도 5천만 명 정도면 독자적인 생존이 어느 정도 가능한 규모를 갖췄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자체 내수시장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할 수 있겠고..."

20-50 클럽 가입으로 선진국의 외형적 면모는 갖췄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사회의 응집력과 정의, 사회적 차별 등의 지수가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제조업 중심의 불균형적 산업구조, 사회 양극화와 폐쇄성에서 비롯된 갈등도 불안요소로 지적됩니다.

인구가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45년엔 다시 4천만 명대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산가능인구도 2016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경제 성장력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방하남, 노동연구원 박사]
"적어도 60세까지는 건강하게 또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고 지금 기존에 있는 노동력들도 향후에는 점점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 노동력의 생산성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것인지..."

인구 5천만 명 시대, 20-50 클럽 가입이라는 희소식은 동시에 우리에게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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