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고양챌린지 테니스 이소라, 이예라 꺾고 8강에 안착
여고생 이소라(18)가2012 NH고양챌린지 대회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며 단식 8강에 올랐다. 이소라는 20일 열린 본선 1회전에서 대회 2번 시드아이코나카무라(29.일본)를, 21일 2회전에선 실업 강자 이예라(25)를 각각 2-0으로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한국 여자테니스의 미래 이소라(18ㆍ원주여고)가 실업 강호들을 잇따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소라는 21일 경기 고양시 성사 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2 NH고양챌린지(총상금 2만5,000달러)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이예라(25ㆍNH농협은행)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완승이었다. 이예라는 국내 최고권위의 한국테니스선수권과 한국실업연맹전에 이어 상주오픈까지 석권해 올시즌 3관왕에 오른 실업 최강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소라는 1세트 게임스코어 5-2로 앞서 나가 이변을 예고했다.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두 게임을 내리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소라는 2세트 들어 노련한 이예라의 경기운영에 막혀 1-4로 끌려갔으나 4-4로 균형을 맞춘 뒤 결국 7-5로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랭킹 604위인 이소라는 전날 열린 1회전에서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백전노장 아이코 나카무라(29ㆍ일본ㆍ243위)를 역시 2-0(7-6 6-1)으로 돌려세우는 돌풍을 일으켜 대회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김일순 삼성증권 테니스감독은 "여고생답지 않게 배짱이 두둑하다. 체력만 더 보강하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원이다"고 말했다.
이소라의 체격은 키 171㎝에 몸무게 58㎏으로 외국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편이다. 힘이실린 포핸드가 강점인 이소라는 "연내에 랭킹 300위권에 진입한 뒤 삼성증권을 통해 내년 프로에 데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