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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불확실성 덜어낸 금융시장…환율 상승세 멈추나?

뉴시스 이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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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불확실성 덜어낸 금융시장…환율 상승세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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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김재현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이 시름을 덜었다. 하지만 유로존을 뒤덮은 먹구름은 여전하다.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수용을 공약했던 신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 1185.5원까지 치솟았다가 1165원대까지 내려앉은 환율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단을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한 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마냥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김득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신민당의 승리로 긴축 완화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졌고, 그리스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근본적이진 않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되면서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그리스 총선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도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외환파생운용부장 역시 "긴 시간을 놓고 그리스 탈퇴가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 무질서한 유로존 해체는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하락 압력이 있지만 환율이 1150대 밑으로 내려가는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위험이 전이될 지도 관건이다.

현재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주도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구제금융 재협상에 선을 긋고 있다. 당초 긴축에 찬성하면서 구제금융 재협상에 선을 그었던 신민주당이 선거 직전 구제금융 재협상으로 돌아선 것도 걸림돌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구제금융 재협상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협상은 불가피한 만큼 협상 과정에서 불안이 불가피하다"며 "당장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다시 1200원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우려가 남아있어 빠른 하락세를 나타내기보다는 저점을 낮추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스페인의 경우 7월에 국채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오는 등 전이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그리스 총선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이나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흐름을 바꾸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리스 사태가 국제금융시장이 생각한 범위를 넘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로 전염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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