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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프랑스오픈]'1위 예약' 샤라포바, 女 단식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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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은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3위 사라 에라니(25·이탈리아)를 2-0(6-3 6-2)으로 완파,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페트라 크비토바(22·체코)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르면서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은 샤라포바는 이날 우승으로 2008년 5월 이후 4년만에 세계랭킹 정상 등극을 자축했다.

2008년 10월 받은 어깨 수술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지난해부터 부활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춘추전국시대'인 여자 테니스계에서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

샤라포바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호주오픈 이후 약 4년만이다.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던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프로테니스 사상 10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호주오픈 8강 진출이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이었던 에라니는 결승까지 오르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으나 결승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에라니는 로베르타 빈치(29·이탈리아)와 조를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에라니는 전날 벌어진 복식 결승에서 마리아 키릴렌코-나디아 페트로바(이상 러시아) 조를 2-1(4-6 6-4 6-2)로 꺾고 우승했다.

샤라포바는 18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를 앞세워 165cm의 단신인 에라니를 몰아붙였다. 주특기인 백핸드샷으로 에라니를 괴롭혔다.

샤라포바는 무려 6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냈다. 더블폴트(5개)와 실책(29개)이 다소 많았지만 샤라포바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에라니를 가볍게 물리쳤다.

1세트에서 첫 두 게임을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지킨 뒤 에라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4-0으로 앞섰다.

에라니가 내리 2게임을 따내며 추격했지만 샤라포바는 백핸드 위닝샷을 앞세워 단 한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져왔다. 에라니가 8번째 게임을 따냈지만 샤라포바는 흔들림없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수확했다.

에라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시작한 샤라포바는 듀스 끝에 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세 번째 게임을 에라니에게 내줬던 샤라포바는 두 차례의 듀스 끝에 서브게임을 지킨 뒤 무려 5차례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에라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4-1로 달아났다.

한 게임씩을 주고받아 2세트 게임스코어 5-2로 앞선 상황에서 샤라포바는 세 차례나 듀스까지 간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샤라포바는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에라니의 백핸드 드롭샷에 당해 세 번째 듀스 상황을 맞았다.

다시 한 번 어드밴티지를 얻은 샤라포바는 자신의 강력한 포핸드샷을 되받아친 에라니의 백핸드샷이 네트에 걸려 우승이 결정되자 그대로 코트 위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만끽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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