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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상하이종합 2300 붕괴. 다음주엔 22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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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3년반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91.99p(3.88%) 급락]

떨어지는 주가에는 금리인하도 아무런 약효가 없었다. 2300선을 지켜보려는 당국의 노력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기가 역부족이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이번 주에 91.99포인트(3.88%)나 급락하며 2300선이 무너졌다. 지난 3월말 이후 70여일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2200선마저 위협 당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성장둔화 겨냥한 공매도, 전격적 기준금리 인하 무력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금요일인 지난 8일, 전날보다 13.09포인트(0.57%) 오른 2306.22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밤 7시(현지시간)에 8일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덕분으로 전날 무너졌던 2300선이 다시 회복됐다.

하지만 강세도 잠시, 후속 매수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가는 슬금슬금 뒷걸음질쳤다. 결국 전날보다 11.68포인트(0.51%) 떨어진 2281.40에 마감됐다. 지난 3월30일(2262.79)이후 70여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결국 이번주는 전주보다 91.99포인트(3.88%) 하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다. 지난 4일(월) 외국인 투자자금의 공매도로 64포인트나 폭락했던 것이, 인민은행의 7일 밤 금리인하라는 긴급처방을 무력화시킨 셈이다.

◇다음주 2240선 지지 테스트, 무너지면 2200선도 위험

다음 주도 주가는 상승보다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부에서는 2240선의 지지선이 무너지만 2200선마저 테스트 당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9일(토) 발표된 5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0%로 23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지만, 5월중 산업생산증가율이 9.6%에 머문 데 따른 것이다. 이는 4월의 9.3%보다는 0.3%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9.8%)을 밑돈데다 2개월 연속 10%를 밑돌아 2분기 중 성장률이 7%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게다가 이번 금리인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진롱졔(金融界)가 3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리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사람은 37.18%에 머문 반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사람이 52.49%로 절반을 넘었다. 모르겠다는 사람(10.33%) 중 상당수도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인하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주 상하이종합지수 등락범위를 제시한 9개 중국 증권사 가운데 저점을 2200으로 전망한 곳이 3곳이나 됐다. 상황에 따라 2200선이 위협당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나머지 6개 증권사도 저점을 2230~2250으로 제시했다. 고점 전망치도 2300이 5개, 2330이 한개, 2350이 3개였다.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보수적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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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홍찬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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