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대구 고교생 투신 자살사건의 가해학생 A(16)군에 대한 2차 조사가 무산됐다.
9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학생 A군이 지난 8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2차 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A군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 8일 오후 2차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10일 A군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가 부모의 동의를 얻은 뒤 2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A군의 부모는 아들이 가해학생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김모(15)군의 유서형식 메모와 카카오톡 메시지, 축구동아리 회원 등 주변인 조사를 통해 A군이 가해학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군의 어머니 휴대폰에서 투신 하루 전인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A군이 김군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숨진 김군은 주로 어머니 휴대폰을 통해 A군과 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에는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고 적혀있었다.
이 밖에 경찰은 숨진 김군이 투신 7시간 전인 지난 2일 오전 투신한 장소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사실을 CCTV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숨진 김군이 이날 오전 투신하려다 어떤 이유로 자살을 포기한 뒤 이날 오후 다시 이곳을 찾아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pgi02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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