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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출·퇴근 기름값이147만원?…`깜놀`38세男,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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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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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김명민(38세·남) 씨는 요즘 기름 값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김 씨는 서울로, 부인은 천안으로 매일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생활도 버겁지만 이 보다 김 씨 부부를 더 힘들게 하는 게 치솟는 기름 값이다. 지난달 김 씨 부부의 출퇴근 승용차 기름 값과 톨게이트 통행료가 147만원을 넘어섰다. 총 가계 수입의 30%를 넘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김 씨는 주유소를 지나칠 때 마다 기름 값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특히, 최근엔 경차로 바꾸면 통행료와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중이다. 하지만 매일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김 씨 부부에게는 '안전'도 무시할 수 없는 터라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나들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油)테크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하나가 주유 특화카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유특화카드는 '할인형'과 '포인트 적립형'으로 나뉜다. 이를 또 세분화 하면 모든 주유소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와 특정주유소에서만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나눌 수 있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에는 롯데드라이빙패스카드, 우리V카드오일100, 삼성카앤모아카드 등이 있다. 리터당 60원~1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정 주유소를 자주 이용하는 카드소비자들은 해당 주유소에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클럽SK, 신한GS칼텍스dream100 등이 대표적으로 리터당 100원~150원 할인혜택이 있다.

포인트 적립형 주유특화카드를 선호 한다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120점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신한RPM카드플래티넘#,외환넘버엔오일로 등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특정 주유소에서 더 많은 포인트 적립혜택을 원하는 카드소비자들은 신한SK에너지오일링카드, 하나SK오일행복카드로 리터당 120~150점을 적립할 수 있다.

주유특화카드의 경우 차량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진오일 무료교환과 차량정비 및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이패스를 자주 이용하는 카드소비자라면 하이패스 이용요금 할인 및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평소 알뜰주유소를 자주 찾는 카드소비자들은 알뜰주유소카드를 사용하면 리터당 최대 200원의 주유비 절감이 가능하다.

알뜰주유소카드에는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가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포인트 적립형은 리터당 최대 150점을 적립, 할인형은 리터당 12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된 NH채움알뜰주유소카드는 적립형의 경우 리터당 최대 200점, 할인형의 경우 리터당 최대 15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LPG차량 운전자를 위한 E1현대카드M, NH LPG SAVE카드, SK엔크린LPG신한카드 등 특화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전국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드라이빙패스카드나 삼성카앤모아카드 사용 시 일반주유 및 LPG관련 할인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카드전문 포털업체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주유특화카드가 출시돼 있는 만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평소 자주 이용하는 주유소가 있는지, 할인과 포인트 적립형 중 어떤 것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등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유(油)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광진구 '알뜰 용마주유소'로 리터당 1935원이다. 가장 비싼 주유소와의 가격차이는 리터당 510원에 달한다.

광진구 알뜰 용마주유소에 이어 가격이 낮은 주유소는 광진구 'S-oil 대원주유소'다. 이곳은 리터당 1940원이다. 다음은 광진구 'S-oil삼호주유'가 1948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가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등포구 'SK 경일주유소'로 드러났다.

영등포구 'GS SJ상사 여의도주유소'는 리터당 2425원이다. 그 뒤를 관악구 '현대 삼화주유소'가 2389원, 서초구 'GS 강남서초에너지주유소'가 2380원이다.

이처럼 주유소 마다 가격차이가 나는 데에는 주변의 땅값과 함께 국제유가가 하락에 따라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가 있는 반면 전혀내리지 않은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이후 가격을 내리는 주유소들도 있으나 휘발유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주유소들은 전혀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심지어 가격을 인상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의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름 값 아끼는 차량 관리방법은 = 고유가 시대에 차량관리도 유테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먼저 불필요한 자동차 공회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휘발유나 가스를 이용하는 자동차의 공회전은 대개 여름은 15초, 봄과 가을은 30초, 겨울은 1분 정도만 하면된다. 시동을 걸고 이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출발하면 엔진에 큰 손상은 없다.

어쩔 수 없이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해야 할 경우에는 아주 천천히 200~300m를 주행하고 그 이후에는 정상속도로 올린다.

불필요한 공회전 10분을 중지하면 승용차는 3km를 주행할 수 있는 250cc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많은 운전자들이 시동을 '껐다 켰다'하면 기름이 더 소모된다고 생각하나 잠시라도 시동을 끄는 것이 연료절약에 도움된다.

▲주행은 경제속도로 = 경제속도를 지키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리면 휘발유의 소비량이 늘어난다. 공기의 저항도 커지고 연비가 낮아지기 때문. 아울러 자동차 문 위에 단 썬 바이저를 떼어내면 공기의 저항을 줄여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급출발이나 급제동은 'NO'= 급출발은 연료 소비량이 매우 높다. 주행을 할 때도 급제동을 하게 되면 연료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또 운전 중 무의식 중에 액셀을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하는 습관도 연비를 10% 정도 더 소모시킨다. 계기판의 타코미터 눈금은 2000~2500rpm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2~3분 이상 정차할 때는 시동을 꺼두는 것이 현명하다.

▲ 주유 시 100% 채우지 마라 = 트렁크에 쓸데없이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면 그만큼 연료소비가 많아진다. 특히, 기름은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2만원, 3만원 단위로 자주 넣는 것이 현명하다.

▲ 이제는 셀프 주유소 해법 =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는 인건비를 줄이고 증정품을 없애 휘발유 가격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셀프주유소는 인근의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 기준 30원~50원이 저렴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셀프 주유소를 알아 뒀다가 근처를 지날 때 주유를 하면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

▲ 공기압 관리 잘하자 = 차량의 주기적인 점검으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엔진오일을 적정 시기에 갈아주면 엔진 구동력이 좋아져 연비가 5%정도 높아진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10% 부족 시 연료가 1%정도 더 소모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료 필터, 자동 변속기 오일, 배터리, 점화플러그 등의 교환, 라디에이터 불순물 제거 등으로 차량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게 한다.

▲소셜커머스, 스마트폰 앱 활용 =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유류비를 낮추는 데 힘을 발휘한다. 한 소셜커머스의 경우 1만원짜리 주유쿠폰을 7500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주유 쿠폰을 판매한다. 또 스마트 폰 앱을 활용해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와 보너스카드 등으로 특정 주유소에서 얼마나 할인·적립되는지 미리 체크하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무료 앱은 GPS로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 주변 주유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다.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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