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커녕 빚만 없어도 부자란 소리 들어요." (샤**님)
"이리(이렇게) 살인적인 물가에 저축은 뭔 돈으로 할까?" (깜**님)
경기침체로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저축'이란 목표가 멀게만(?) 느껴진다는 하소연이 많다. OECD가 최근 발표한 2011년 한국의 가계저축률(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비중)은 고작 3.1%다. 대다수 가정이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형편임을 보여준다.
이렇게 저축 의지가 꺾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처럼, 한푼 두푼 모으는 재미를 통해 저축 의욕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든 부담 없이 돈 모으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푼돈' 통장을 모아봤다.
◆1000원도 크게 불려주는 '돼지저금통'
주부 이수진(26) 씨는 최근 돼지저금통을 새롭게 마련했다. 매일 1000원, 2000원을 저축하려고 해도 그때마다 은행에 가서 입금시키는 것이 번거로웠던 차에, 돼지저금통을 마련한 것. 이씨는 "매일 생활비에서 조금씩 아낀 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은 뒤 다시 적금에 넣을 생각"이라며 "돼지저금통이지만 이자가 붙어 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한달愛저금통'은 돼지저금통이 온라인(또는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금융상품이다. 자투리 돈을 돼지저금통에 수시로 저금하듯이, 은행 통장을 이용해서도 편리하게 소액을 모아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지폐 버튼을 클릭해 원하는 금액을 그때그때 간편하게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소액 단위의 간편한 입금 방식으로 하루 최대 3만원, 월 3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저축한 금액을 연 4.0%의 이자를 포함한 적립금으로 매월 1회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 1만원 이상 불입하면 최고 연 5.2% '복리통장'
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적금'은 복리효과가 돋보이는 적금이다. 월 1만원 이상의 소액예금에 대해 최고 연 5.0%(월 복리효과 감안 시 최고 연 5.2%)의 높은 금리를 적용해준다.
가입 연령이 만 18~38세로 제한돼 있어 상품명처럼 사회 초년생 등 첫 목돈마련 플랜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출시 후 1년 동안 26만계좌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3만원부터 누구나 '연금' 가입
노후 준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경우 눈여겨볼만한 상품도 있다. IBK연금보험의 'IBK소액연금보험'은 일반적으로 월 10만원 이상 불입해야 하는 연금 상품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월 최저 3만원부터 납입이 가능하다.
"노후준비의 시작은'얼마'부터가 아닌 '언제'부터가 중요하다"는 것이 IBK연금보험의 설명이다. 소액으로 시작해 재무상황에 따라 기본 보험료를 늘려갈 수 있다(가입 5년 이후 10배까지 증액 가능).
가입 연령의 폭도 넓다. 0세부터 75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0세부터 가입해 복리효과를 키울 수 있고,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수수료가 적어 차후 보험가입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연금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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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정기자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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