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휴대폰 통화, 공짜로 한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줌마의 스마트 도전기]'보이스톡' 열풍… m-VoIP 쓰려면]

Money Today

'국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가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을 출시하면서 무료 모바일 통화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존에도 외국업체 '스카이프'와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있었지만, 카카오는 가입자 기반이 탄탄해 파괴력이 남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월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 50건 제공 등 통신료 인하정책이 나왔지만 가구당 통신비 14만원이 넘는 시대에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 '무료통화'라니 솔깃할 수밖에 없다.

Money Today

◇m-VoIP는 공짜?… 받는 사람도 데이터 차감

그렇다면 m-VoIP는 정말 공짜일까?

흔히 '무료통화', '공짜통화'라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비용이 든다. 음성통화 망이 아닌 인터넷용 데이터망을 쓰기 때문이다. 통화를 하면서 데이터를 쓰면, 그 만큼 데이터 사용 비용을 내야한다.

m-VoIP 서비스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5분 통화에 1MB(메가바이트) 정도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통화를 한 만큼 자신의 데이터가 차감된다. 다만 와이파이 지역에 있다면 공짜로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라면 m-VoIP를 무제한 쓸 수 있을까? 요금제 이름대로 라면 데이터를 얼마 쓰든 상관없어야겠지만, 일부 이통사들은 m-VoIP로 데이터를 쓰는 데에 제한을 두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월정액 5만4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m-VoIP를 허용하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는 5만2000원 요금제 이상이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당초 m-VoIP 이용을 제한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요금제와 상관없이 전면 허용키로 했다.

SK텔레콤과 KT는 5만4000원이상 3G 요금제 별로 m-VoIP에 쓸 수 있는 데이터량도 정해놨다.

SK텔레콤은 5만4000원짜리 3G요금제에서 월 1000분(데이터 기준 200MB)까지 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33분 분량이다. 6만4000원 요금제에서는 한달 1500분(300MB), 7만8000원 요금제에서는 2500분(500MB) 분량을 허용한다.

KT는 SK텔레콤 보다 허용량이 많다. 5만4000원 요금제에서는 월 3750분(750MB), 하루 125분까지 m-VoIP를 쓸 수 있다. 6만4000원 요금제에서는 월 5000분(1000MB), 7만8000원 요금제에서는 7500분(1500MB)이 허용량이다.

3G망을 이용한다면 m-VoIP로 전화를 거는 사람 뿐 아니라 받는 사람의 데이터도 동일하게 차감된다. 받는 사람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가입자가 아니라면 m-VoIP를 무턱대고 수신할 경우 자칫 데이터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Money Today

◇m-VoIP 쓰려면?

m-VoIP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스카이프', '라인', '마이피플' 등을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보이스톡'의 경우 국내에서 정식 출시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앱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없다.

Money Today

하지만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을 연 뒤 '설정'에 들어가 맨 아래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터치하고 친구 프로필 보이스톡 표시를 누르면 상대방과 무료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이 카톡 이용자여야 한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특성상 발신자와 수신자가 같은 앱을 사용해야 쓸 수 있는데 그동안 그렇게 이용자가 광범위한 앱은 없었다. 카톡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부분 이용하고 있어 '보이스톡'도 그만큼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품질은 어떨까. m-VoIP는 데이터망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통사의 음성통화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게 사실. 와이파이망에서는 다소 안정적이더라도 3G 환경에서는 통화가 자주 끊기는 등 장소와 이동 유무에 따라서도 품질이 달라진다.

지인과 보이스톡을 실제 써보니 전체적으로 통화 품질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와이파이 설치가 안된 곳에서 3G망을 통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통화가 힘들었다. 간혹 실제 상대방이 말한 시간보다 늦게 전달되거나, 이동 중 신호가 끊기는 현상도 적지않았다.

m-VoIP를 이용하다가 기존 이통사 음성통화 신호가 들어오면 그냥 서비스가 끊기고 기존 통신사의 통화대기 기능이나 통화중 서비스도 지원되지 않는다.

[핫이슈]'6월 쇼크' 국내경제 영향은?
[book]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강미선기자 rive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