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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울산 언양시장 명품화 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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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KTX 울산역 개통과 배후 인구증가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도 지속적으로 침체를 겪어온 언양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8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오후 2층 상황실에서 '언양시장 상권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언양시장을 명품화할 방안 찾기에 나선다.

언양시장은 언양읍 남부리 일대 언양상점가시장과 언양종합시장, 언양공설시장 등 3개 시장을 통칭하는 것으로 전체면적 4만5421㎡에 모두 419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시장이 위치한 언양삼남권(언양읍, 상북면, 삼남면, 삼동면)은 지난해 기준 울주군 서부권지역 전체 인구(6만922명)의 87.8% 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3년간 꾸준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KTX 울산역 개통과 선사관광지, 한우불고기 축제 등으로 주말과 장날의 경우 유동인구가 평일의 약 3배인 9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상당한 상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설노후화와 경영방식의 전근대성, 대형마트와 SSM, 온라인쇼핑몰 등의 등장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매출액과 고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언양시장 상인들의 자체 조사결과, 점포별 월평균 매출액은 2009년 408만원, 2010년 386만원, 2011년 351만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고객수는 2009년 246명, 2010년 246명, 2011년 229명으로 조사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상권을 재구축하고 미래 소비환경 변화에 대응하기에 위해 필요한 시설과 경영, 조직 등을 현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설현대화를 위해서는 도로 확장공사로 시장 면적이 축소될 위기에 처한 공설시장의 대체부지 확보, 커뮤니티센터 설치, 전통경관 복원사업, 주차장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용역결과 나타났다.

공설시장의 경우, 전체면적 3386㎡중 2370㎡가 1-24호선 도로확장 공사구간에 포함돼,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과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체부지 확보가 시급하다.

군은 공설시장 인근 부지 20필지, 2188㎡를 매입한 뒤, 전통경관 복원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시장 이미지를 개선하는 정비사업을 실시하는 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초 언양시장 상인과 방문객 등 36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3가지 안도 이날 제시됐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남천변 공영주차장을 장날이나 주말 유로화하는 1안과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내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그 안에 총 110대 주차규모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2안, 국도 35선과 경부고속도로 사이 주차대수 44면의 노면주차장을 설치하는 3안 등이다.

용역 결과, 타 안에 비해 사업비가 가장 높지만 연계성, 수익성, 지속성, 접객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2안이 가장 효과적이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 구축, 공동디자인 개발, 토요시장 시범사업, 문화체험프로그램 개발, 상권관리기구 구성 및 운영, 타운매니저 및 사무국 직원채용 등의 다양한 의견이 이날 제시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용역 결과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5개년에 걸쳐 상권활성화계획수립에 나설 것"이라며 "언양시장을 지역민과 관광객을 수용하는 복합형 시장으로 재탄생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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