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통영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소환했다.
황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16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황 전 총장은 본인이 결재한 내용에 허위 사실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느냐는 질문 등에 "검찰에 가서 설명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수중음파탐지기 등 성능 평가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해 통영함을 부실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당시 통영함 사업의 핵심 책임자였던 황 전 총장이 관련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결재하는 등 직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전 총장에게는 배임 혐의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류 검토를 꼼꼼히 하지 않고 결재해 통영함 부실을 초래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배임 혐의가 성립하기 어렵다"며 "서류가 부실한 점을 알면서도 재산상 이득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부러 검토를 안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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