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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시험’ 또 오류, 대규모 입시 사고 우려

경향신문 송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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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시험’ 또 오류, 대규모 입시 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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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처음 치러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계속되는 시스템 오류와 구축 지연으로 시험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6월에 제대로 이뤄지려면 시스템 구축이 끝나고 예비 시험·채점까지 끝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은 다음달에 가서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스템 오류도 여전하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입시 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토플·토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실용영어 중심으로 영어교육을 개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국가 주관 영어평가시험이다. 듣기, 읽기와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시험을 출제한다. 오는 6~8월 초 두 차례의 시험이 예정돼 있다.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공주대, 창원대 등 7개 대학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외국어 특기자 127명을 시범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과 준비 부족으로 대규모 예비평가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지난달 17일 치러질 예정이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 예비평가는 준비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견돼 연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대규모 시험은 치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100여명 수준의 소규모 테스트를 10번 정도 거치며 오류를 계속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테스트에서는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곧 시험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3월 말~5월 사이에 1만~1만5000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별문제가 없다던 16일의 테스트에서도 컴퓨터 에러가 발생해 절반가량의 학생이 종료시간에 맞춰 시험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개발이 너무 늦어 이후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바로잡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도 문제다.


시스템 개발업체인 LG CNS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4월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느 시스템이나 구축 완료 시점에 근접하면 완성도가 높아진다”면서 “테스트를 거치며 나오는 오류들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기술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업체도 아니고, 공정성이 생명인 국가공인시험 시스템에서 시험을 거치면서 오류를 잡아나가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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