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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금)

김종국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 누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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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즘 김종국(38)은 매주 중국에 간다. 베이징에서 골든디스크 시상식 사회를 보고 어제 돌아온 후 오늘 오후에는 대만으로 ‘런닝맨’ 투어를 떠난다. 김종국의 중국활동이 잦아지면서 주위에서는 김종국에게 “한국에 활동하러 나왔냐”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2010년 7월에 첫 방송돼 4년 4개월이 된 SBS ‘런닝맨’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으니 김종국이 중국에서 잘 나가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김종국은 그 이상의 임팩트와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김종국은 유재석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억2천만여표를 얻어, 인기 예능인 1위상을 받기도 했다.

김종국이 중국에서 특별히 인기가 많은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X맨‘ ‘패밀리가 떴다’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김종국은 예전부터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었다. 그전부터 김종국에게 쌓여있던 팬덤이 ‘런닝맨‘을 통해 다시 올라왔다. 중국판 ‘런닝맨’에 출연한 안젤라 베이비가 김종국에게 윤은혜 이야기를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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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이 중국의 공항에 내리면 직원들과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 김종국이 마스크를 끼고 선글라스를 써도 알아본다. 공항직원은 김종국만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로 안내한다. 그 곳에서 공항 직원들에게 사인을 해준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항조우나 광조우의 로컬 공항에 가도 똑 같은 모습이다.

김종국이 중국판 ‘런닝맨‘의 1회와 5회에 출연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중국판 런닝맨은 1회에서 10회까지 방송분에 대한 인터넷 조회수 합계가 20억뷰가 넘는다.

중국 출연자에게 ‘런닝맨’의 기본이 되는 이름표 떼기를 가르쳐주기 위해 김종국이 투입됐다. ‘능력자’ 김종국은 이름표를 떼는 데는 무지막지한 투지를 보여주었지만,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 현지 멤버들과 스텝들에게 예의 있게 행동하고 배려정신을 보여줘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름표를 뗄 때는 서로 엉키게 되지만, 손을 잡아주고, 미안해하고, 챙겨주는 모습은 감동까지 안겨주었다. 진정한 ‘능력자‘ 캐릭터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인상을 남겼다.(한국과 중국은 예능에서조차 감동과 힐링을 원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중국도 여자에게 약한 남자, 러브라인, 강한데 알고보니 부드러운 남자, 이런 걸 매우 좋아한다.)

김종국의 중국식 이름이 ‘진종고아‘, 중국(中國)과 중국식 발음이 거의 같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김종국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국에 온 외국인 이름이 ‘김한국’인 것과 비슷하다. 김종국의 별명이 김중국으로 하나 더 늘어났다.

김종국은 “중국인들이 예능인으로는 저를 잘 알고 있는데 가수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중국에서 노래와 음반으로 좀 더 어필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행동이 한국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은 지난해 12월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한 공연은 관객석을 꽉 채웠다. 다음달 중순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연다. 김종국은 중국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통해 유창한 영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중국에서 영화판 ‘런닝맨‘이 개봉된다. 다음주에는 김종국이 이 영화 시사회와 매체 인터뷰를 위해 또 중국에 간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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