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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관광열차 ‘미끌’ 산길 뚫고 승객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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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얼어 멈춘 뒤 견인차와 충돌… 승객 152명 5시간 떨다 한밤 귀가

[동아일보]
승객 166명을 태운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정선선 산악지대에서 멈춰 서 승객들이 5시간 이상 큰 불편을 겪었다. 22일 오후 6시 2분경 강원 정선군 정선읍 신월터널 인근 오르막 철로에서 무궁화호 정선 5일장 관광열차(1644호)가 멈췄다. 이날 내린 비로 철로에 결빙이 생긴 탓에 바퀴가 헛돌면서 미끄러진 것.

코레일은 즉시 견인 기관차를 내리막길 방향으로 투입했지만 견인 기관차도 제동이 제대로 안 돼 미끄러지면서 관광열차와 가볍게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승객 28명이 넘어지거나 다쳤다. 이 가운데 1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후 코레일은 기관차 3대를 투입해 견인 작업을 하는 한편 이날 오후 11시 40분경 버스 5대를 동원해 열차에 남아 있던 승객 152명을 귀가시켰다. 그러나 충돌 사고 여파로 약 30분 동안 열차 내 전기 공급이 끊겨 승객들은 한때 어둠 속에서 지냈고 버스가 올 때까지 5시간 이상을 열차에서 기다려야 했다. 또 사고 지점에서 버스가 대기 중인 도로까지 산길을 15분가량 걷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산길에 발전기 3대와 조명 10개를 설치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오르막 빗길이나 눈길에서의 정차는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견인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23일 오전 1시 40분경 사고 열차를 정선 민둥산역으로 견인했으며 선로 결빙 이외에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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